“李 지지 안 해도 마음은 가벼워졌다”…21대 대선, 국민 우울감 지운 결정적 순간

제주방송 김지훈 2025. 9. 2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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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대통령 선거는 권력 교체로만 끝나지 않았습니다.

반년 가까이 이어진 정치적 불안이 끊기자 국민들의 마음이 눈에 띄게 가벼워졌습니다.

이는 승패와 무관하게 정치 불안정의 해소가 국민 전체의 심리에 작용했음을 보여줍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안정감이 오래가려면 민주주의 제도가 실제 작동한다는 믿음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21대 대선은 정치가 국민의 마음을 짓누를 수도, 가볍게 만들 수도 있다는 사실을 다시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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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내란 사태로 뒤틀린 반년, 선거 끝내자 불안이 사라졌다
이재명 대통령. (대통령실)


21대 대통령 선거는 권력 교체로만 끝나지 않았습니다. 반년 가까이 이어진 정치적 불안이 끊기자 국민들의 마음이 눈에 띄게 가벼워졌습니다.

정치적 사건이 국민의 정신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수치로 드러났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던 집단에서도 우울감이 감소해, 선거 절차 자체가 심리적 치유로 작동했음을 보여줬습니다.

■ 수치로 확인된 심리 변화

고려대 강우창·한규만·강준 교수팀은 지난 19일 한국정당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민주주의와 정신건강: 선거를 통한 치유’를 발표했습니다.
서울대 한국사회과학자료원의 패널조사(2,546명)에 따르면, 대선 직전 평균 6.41점이던 우울 점수는 선거 직후 5.74점으로 떨어졌습니다. 민주주의 만족도 역시 같은 기간 5.43점에서 5.71점으로 상승했습니다.

■ 지지하지 않아도 나타난 효과

연구팀은 “(당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우울감 감소가 통계적으로 뚜렷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민주주의 만족도의 상승 폭은 지지층에서 더 크게 나타났고, 비지지층은 제한적이었습니다.

이는 승패와 무관하게 정치 불안정의 해소가 국민 전체의 심리에 작용했음을 보여줍니다.

■ 절차가 남긴 안도, 불확실성의 종식


12·3 내란 사태 이후 이어진 혼란은 선거라는 절차로 정리됐습니다.
경제 지표나 사회적 요인보다 “정치가 정상 궤도에 들어섰다”는 사실이 국민에게 가장 강력한 안정감을 준 것이란 분석입니다.

관련해 강우창 교수는 “조사 간격이 짧았던 만큼 다른 요인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19일 열린 한국정당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진행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 젠더 균열, 40대까지 확장

같은 학술대회에서 고려대 박선경·유금희 교수팀은 유권자의 젠더 인식과 후보 선택의 상관관계를 발표했습니다.
사회적 성차별을 부정하고 여성 지위 향상을 역차별로 받아들이는 ‘현대적 성차별주의자’는 이준석 후보를 지지할 확률이 높았고, 여성 보호를 강조하는 ‘온정적 성차별주의자’는 이재명 후보 지지 성향이 강했습니다.

박 교수는 “남성의 이준석 후보 지지 확률이 40대 중반까지도 여성보다 높았다”며 젠더 갈등이 청년층을 넘어 40대까지 확장된 흐름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대선이 정권 교체뿐 아니라 사회 균열선을 새롭게 드러낸 사건이었다는 의미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안정감이 오래가려면 민주주의 제도가 실제 작동한다는 믿음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21대 대선은 정치가 국민의 마음을 짓누를 수도, 가볍게 만들 수도 있다는 사실을 다시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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