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전설 클레이튼 커쇼, 18년 MLB 명예 마침표

메이저리그(MLB)의 살아 있는 전설,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2025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며 다저스타디움에서 감동적인 홈 고별전을 치렀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커쇼는 4⅓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마지막 MLB 정규시즌 선발 등판을 마쳤다. 은퇴를 앞둔 그에게 경기장을 가득 매운 팬들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2006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로 다저스에 지명된 커쇼는 2008년 데뷔 이후 단 한 번도 팀을 옮기지 않은 '원 클럽 맨'으로 18시즌 동안 452경기에 출전, 222승 96패, 평균자책점 2.55, 3043탈삼진이라는 눈부신 기록을 세웠다. 2011, 2013, 2014년 세 차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과 2014년 내셔널리그 MVP, 11차례 올스타 선정, 2020년과 2024년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 등 커쇼의 업적은 '다저스 전설'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하지만 1988년생으로 30대 후반에 접어든 커쇼는 잦은 부상의 그림자와 싸웠다. 지난해 11월 왼쪽 발가락과 무릎 수술을 받은 후 복귀한 올 시즌 21경기에서 10승 2패, 평균자책점 3.55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그는 최고의 위치에서 은퇴를 택했다. 다저스는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로 가을야구 진출을 사실상 확정한 상태다.
은퇴 기자회견에서 그는 "동료들에게 '이상한 짓 하지 말라'고 부탁했는데 정작 내가 이상한 짓을 하고 있다. 동료들과 눈을 마주치기 어렵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경기 초반에는 1회초 선두타자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등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팬들의 응원 속에 마운드를 지켰다. 5회초 선두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자리에서 물러난 커쇼는 다저스 감독과 동료들과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감동적인 작별 인사를 전했다.
다저스 구단주는 "커쇼의 커리어는 진정 전설적이며, 팬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그의 여정은 야구 명예의 전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