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스크리닝] '충충충' 참담한 청춘 속에 비친 우리 사회의 초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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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각자의 사연을 안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
SNS 속 마른 몸매에 집착하며 다이어트약을 달고 사는 여학생 지숙, "이 소녀를 지키는 게 세상을 구하는 일"이라고 믿는 남자친구 용기, 그들과 어울리는 덤보는 학교에서도 방과 후에도 늘 함께 지낸다.
SNS와 외모 지상주의, 불안정한 가정환경, 사회성 교육의 부재 등이 교차하면서 아이들이 얼마나 쉽게 균열에 휘말리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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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각자의 사연을 안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 SNS 속 마른 몸매에 집착하며 다이어트약을 달고 사는 여학생 지숙, “이 소녀를 지키는 게 세상을 구하는 일”이라고 믿는 남자친구 용기, 그들과 어울리는 덤보는 학교에서도 방과 후에도 늘 함께 지낸다. 지방에서 식당을 하시는 엄마 때문에 늘 혼자인 용기의 집에 모여 지숙과 덤보는 시시덕거리며 시간을 보낸다. 그런데 학교에 ‘꽃미남’ 국가대표 유도선수 우주가 전학을 오고, 지숙이 한눈에 반하면서 문제가 생긴다.



▶ 비포스크리닝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한창록 감독의 첫 장편영화다. '충충충(Funky Freaky Freaks)'은 ‘충(衝)동’, ‘충(衝)돌’, ‘충(衝)격’의 앞의 세 글자를 하나로 모은 것. 한창록 감독은 1990년생으로 서울예술대학교 영화과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전문사에서 수학했다. 단편 '멜로영화'(2013), '토요일 밤, 일요일 아침'(2014), '배창호 SHOW'(2019)를 만들었으며, 최근 연출한 '구경'(2024)으로 로테르담영화제, 루블린영화제, 부산국제단편영화제 등 국내외 다양한 영화제에 초청되었다.
영화에는 주민형, 백지혜, 정수현, 신중항 등이 출연한다.

▶ 애프터스크리닝
영화는 시작부터 관객을 자극한다. 카메라와 컷은 시종일관 날뛰고, 2000년 초창기 MTV를 보는 듯한 이미지 액션, 드럼과 베이스 사운드는 낯선 길로 안내한다. 영화는 3개의 장으로 진행된다. ‘충(衝)동’, ‘충(衝)돌’, ‘충(衝)격’의 각 장이 엄청 다른 이야기는 아니고, 등장인물들의 마음속 가장 동력이 되는 단어로 구분이 지어진다.
처음에는 문제아들인가 싶었지만, 알고 보면 참 불쌍한 아이들이다. 말썽꾸러기들의 우당탕탕 학원물도 아니고, '박화영' 같은 류의 드라마나 르포 재질도 아니지만, 이상하게 이 아이들이 어떤 행동을 할까 가슴 두근거리며 바라보게 된다.
용기-지숙-덤보의 3연대는 우주의 등장으로 금세 깨지고, 우주만 바라보는 지숙, 그런 지숙만 바라보는 용기의 삼각관계는 뻔한 청춘 로맨스로 끝나지 않는다. 상상보다 훨씬 더 참담하다.
정수현, 신중항 배우는 기성 배우라는 느낌이 들지만, 주민형과 백지혜 배우는 이 작품을 위해 태어난 사람마냥 신선한 마스크로 관객의 감성을 증폭시켜준다. 배우보다 인물이 더 궁금하게 만들어주는 데는 이들 배우의 날것 같은 연기, 눈앞에서 함께 움직이는 것 같은 앵글이 큰 역할을 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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