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폭우로 꽃 안 피어"…신안 '라일락 축제' 내년으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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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이 올가을 처음 선보이려던 '라일락 축제'가 개화 부진 탓에 연기됐다.
당초 확정된 일정은 없었지만 기후변화로 라일락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대규모 고사까지 발생해 개최 시기를 내년으로 미루게 된 것이다.
20일 신안군에 따르면 라일락 축제는 올해 지도읍 광정리 일대에서 열릴 계획이었다.
신안군은 개화 상황을 보며 축제 날짜를 결정하려 했으나 폭염과 집중호우가 잇따르면서 생육이 부진해 개최가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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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 변수에 지자체 '꽃축제' 대응책 마련 고심

(신안=뉴스1) 박지현 기자 = 전남 신안군이 올가을 처음 선보이려던 '라일락 축제'가 개화 부진 탓에 연기됐다.
당초 확정된 일정은 없었지만 기후변화로 라일락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대규모 고사까지 발생해 개최 시기를 내년으로 미루게 된 것이다.
20일 신안군에 따르면 라일락 축제는 올해 지도읍 광정리 일대에서 열릴 계획이었다.
신안군은 개화 상황을 보며 축제 날짜를 결정하려 했으나 폭염과 집중호우가 잇따르면서 생육이 부진해 개최가 어려워졌다.
앞서 군은 지난 2020년부터 총 4년간 40억 원을 투입해 10만㎡ 규모의 라일락 정원을 조성했다.
지난해까지 라일락 10만 본을 심었지만 현재 고사율은 25~3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라일락 식재에 현재까지 약 2억 5000만 원을 썼다.
군은 일부 라일락의 경우 가지치기 후 새순이 돋아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완전 고사'로 단정하지 않고 추가 관리에 나서고 있다.
기후가 따뜻해지면서 꽃이 두 차례 피는 경우도 있어 장기적 관점에서 관리 전략을 세운다는 구상이다.
군은 고사 원인을 기후 변수로 분석했다. 지난여름 하루 350㎜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폭염이 이어지면서 습기에 약한 라일락이 집단으로 시들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배수가 잘돼도 뿌리가 쉽게 썩고, 가뭄이 겹치면 생육 상태가 급격히 악화하는 특성까지 겹쳤다.
군 관계자는 "급격한 기후변화로 생육 관리가 쉽지 않다. 고사한 구간은 흙을 개량하고 보식 작업을 거쳐 내년에 제대로 선보이려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기후변화로 지자체들은 계절별 꽃 축제 준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봄 순천의 매곡동 탐매축제는 홍매화 개화가 늦어지면서 축제 일정을 8일 미뤘다. 구례 화엄사 홍매화 사진 콘테스트와 산수유축제 역시 지난해보다 늦게 열렸다.
영암 왕인문화축제는 벚꽃 개화 시기를 맞추기 위해 축제 기간을 기존 4일에서 9일로 늘렸다.
전남도 관계자는 "개화 예측이 갈수록 어려워져 자칫 '꽃 없는 축제'가 될 수 있다"며 "지역 관광산업과 직결된 만큼 지자체 차원의 기후 대응 전략이 시급하다고 판단,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war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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