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판 더블헤더 열릴까?’ 정관장, 정규리그 시작 전 D리그 경기 개최 추진 중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가 다음달 3일부터 막을 올린다. 이에 앞서 20일부터 시범경기가 진행된다. 올해 KBL은 컵대회를 대신해 시범경기를 편성했다. 시범경기는 9월 20일, 21일, 27일, 28일에 팀 당 2경기씩 펼쳐진다.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각 팀들의 전력을 탐색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시즌이 개막한 뒤 오는 11월부터는 KBL D리그도 시작될 예정이다. 2014년 출범한 D리그는 유망주와 벤치 멤버들이 설전 경기 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무대다. 아직 공식 발표는 없지만 올 시즌 D리그는 처음으로 KBL 10개 구단 모두 참석한다. D리그 활성화를 위해 10개 구단이 뜻을 모았다.
그러나 팬들이 D리그를 직관하기는 쉽지 않다. 그동안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렸기 때문. 접근성이 매우 떨어지는 것이 문제다. 이번 시즌에는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진행될 예정이지만 10개 구단 연고지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장소다. 즉, 팬들은 오직 D리그를 보기 위해 현장을 찾아야 한다.

정관장 김성기 단장은 “올 시즌 10개 구단이 모두 D리그에 참가한다. 근데 한 곳에 모여서 경기를 한다. 그럼 관중, 미디어, 팀 관계자 등 접근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시간대도 낮 시간이라 맞지 않는다. 체육관이 프로 경기가 열리는 곳도 아니다. D리그 선수들이 정규리그에 올라갔을 때 뛰는 곳에서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고 싶었다. 우리 팀이 아이디어를 냈고, KBL에서도 도와주겠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정관장은 20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고양 소노를 상대로 첫 번째 시범경기를 갖는다. 정관장과 소노는 시범경기가 열리기 전 D리그 연습경기를 진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안양 정관장 아레나를 찾는 팬들은 D리그 연습경기까지 2경기 관람이 가능했다. 그러나 양 팀에 부상 선수가 발생했고, 가용 인원이 많지 않아 무산됐다고 한다.
“소노와 시범경기를 하게 되어서 벤치 멤버들이 뛸 수 있도록 D리그 연습경기를 하려고 했다. 양 팀 감독님들이 대만 전지훈련에서 만나 의견을 주고받았고, 긍정적으로 검토했다. 하지만 양 팀에 부상선수가 발생했다. 그래서 4쿼터가 아닌 2쿼터만 하려고 했는데 이것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다. 시범경기 엔트리를 15명으로 늘려서 1쿼터에 D리그 선수들과 외국선수가 함께 뛰도록 하려 했다. 그러나 KBL에서 시범경기도 공식경기이기 때문에 엔트리 조정이 불가능하다고 하더라. 여러 방안을 검토했는데 아쉽게 실행되지 못했다.” 김성기 단장의 말이다.

김성기 단장은 “우리도 KT, 소노 등 수도권 팀에서 제안이 오면 응할 생각이 있다.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끝나면 선수단 충원이 되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할 거라고 본다. 팬들 입장에서는 D리그와 정규리그 2경기를 패키지로 관람할 수 있다. 상품성을 테스트 해본 뒤 반응이 좋으면 D리그 유로화도 가능하다. 가족 단위 팬들이나 농구 매니아들은 충분히 티켓을 구매하지 않을까 싶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D리그 활용도를 높여야 팬들이 관심을 갖고,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야구의 더블헤더 같은 느낌이다. 뒤에 정규리그 경기가 있기 때문에 취재진도 더 많이 올 수 있을 거라고 본다. 나중에 D리그 선수들 팬 사인회를 연다던지 마케팅적으로 활용도 가능하다. 상대팀도 같은 생각이라면 계속 추진해볼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배승열 기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