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연비 거뜬”…제대로 리모델링한 원조 ‘연비 맛집’ [시승기 - 토요타 프리우스]

서재근 2025. 9. 2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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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ℓ당 20㎞’ 가볍게 넘기는 연비
사륜구동 모델 도입, 고객 선택지 넓혀
세련미 더한 외관 디자인 인상적
실내·인포테인먼트 디자인 감성 다소 아쉬워
판매가격 4353만~4530만원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 외관. 서재근 기자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 불고 있는 ‘하이브리드 열풍’의 시발점이자, 하이브리드 대중화를 이끈 1세대 ‘터줏대감’ 토요타가 브랜드를 대표하는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 ‘프리우스’의 5세대 모델을 국내 시장에 내놨다.

지난 1997년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차’라는 타이틀과 함께 등장한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20여 년에 걸쳐 진화를 거듭, 마침내 AWD(사륜구동) 선택지까지 더해진 프리우스가 한국 소비자들에게도 ‘원조의 품격’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까.

지난 10일 열린 ‘프리우스 AWD 시승행사’에서 차량을 타고 매력을 살펴봤다. 이번 시승은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국토요타 복합 문화 공간 커넥트투에서 출발해 용인 에버랜드를 거쳐 경기 이천시를 오가는 왕복 약 160㎞ 구간을 2WD XLE 모델과 AWD 모델을 번갈아 탑승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 측면(위부터 시계 방향), 후면, 전면. 서재근 기자

먼저 차량의 디자인을 살펴보면, 전 세대 모델들과 비교해 디자인 변화가 꽤 파격적이다. U자형 주간 주행등(DRL)을 특징으로 하는 Bi-Beam LED 헤드램프는 상단 라디에이터 그릴과 연결돼 와이드하고 날렵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특히, 전면 헤드램프 디자인에서 느껴지는 첫인상이 페라리 4도어 모델 프로산게와 비슷한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았던 토요타의 일본 내수용 ‘토요타 크라운 스포츠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와 닮았다.

측면은 누가 보더라도 넓고 낮은, 매끄럽고 부드러운 실루엣이 ‘공기 저항을 최소화해 미끄러지듯 잘 달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디자인이다. 순수 전기차가 풍기는 특유의 디자인 감성이 잔뜩 묻어난다. 후면부는 중앙에 프리우스 로고와 함께 일직선 형태의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현대적이면서도 심플한 이미지를 잘 살린다.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 실내. [토요타코리아 제공]

실내는 전형적인 ‘메이드인 재팬’ 자동차 디자인 감성이 느껴진다. 최근 일부 브랜드가 ‘조명 맛집’이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화려한 엠비언트 라이트 효과를 강조하는 것과 달리 심플하고 간결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다만, 최근 국내외 주요 완성차 브랜드에서 물리 버튼을 없애고, 태플릿 PC에 준하는 10인치 이상의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는 등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변화를 꾀하는 것과 비교하면, 다소 올드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프리우스의 진짜 매력은 단연 ‘연비’다. 기존 2WD 모델은 물론 새로 추가된 AWD 모델 모두 ℓ당 20㎞ 이상의 훌륭한 연비를 보여줬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서울 시내 주행과 고속도로 구간을 달리면서 특별히 ‘연비운전을 해야지’라는 생각 없이 말 그대로 일상의 주행을 했을 때의 수치다.

차량의 성능 테스트를 위해 작정하고 가속과 감속을 반복하거나 시속 100㎞를 훌쩍 넘는 고속 주행만 하는 것이 아니라면, 전면 클러스터에 표시된 주행가능거리가 줄어드는 속도를 높이긴 어려울 것 같다. 이날 시승행사에 참여한 대부분의 기자들도 연비 부분에 있어서는 만족스러운 평가를 내놨다.

특히, AWD 모델에서 느껴지는 만족도가 확연하게 더 크다. 제원상 수치를 살펴보면, AWD 모델은 최대 출력 199마력, 2WD 모델은 196마력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실제 주행을 통해 느껴지는 체감상의 차이는 이보다 훨씬 크게 느껴진다. 오르막 구간이나 커브 길을 지날 때, 혹은 차선을 추월하기 위해 급가속이 필요한 시점에 한 단계 윗급의 경쾌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 4WD 시스템 구동 방식 설명 이미지 [토요타코리아 제공]

이 같은 차이를 만들어내는 요소는 프리우스 AWD에 탑재된 E-Four 시스템이다. 리어 모터를 통해 상황에 따라 전륜과 후륜에 구동력을 배분해 출발 시에는 가속성을 높이고, 평소에는 전륜구동으로 주행하되 또한 노면 상태에 따라 AWD 모드로 자동 전환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최대 30㎾의 출력을 제공하는 후륜 모터가 부드러운 가속감과 안정적인 핸들링을 돕는다.

우수한 연비는 고스란히 갖추면서도 물론 눈길이나 빗길에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한 AWD 모델은 하이브리드차 구매를 고려 중인 예비 소비자들에게 매우 큰 매력 포인트가 될 것 같다.

토요타 2026년형 프리우스 하이브리드의 판매 가격은 ▷2WD XLE 4353만원(이하 개별소비세 3.5% 적용 기준) ▷AWD XLE 453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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