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사이언스] IAEA, 왜 한국에 식품안전 협력 요청했나

조승한 2025. 9. 2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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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서 IAEA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색다른 협약을 맺었다.

IAEA의 농업 발전 증진 이니셔티브인 '아톰스 포 푸드'(Atoms4Food) 식품 안전 및 관리 분야에 양측이 공동 협력하기로 실무약정을 맺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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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처리식품 판별 기술 공동 개발 착수
방사선 육종·식품안전 연구로 글로벌 식량안보 지원
주한규 원자력연 원장(왼쪽)과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가운데) [IAE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지난 1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서 IAEA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색다른 협약을 맺었다.

IAEA의 농업 발전 증진 이니셔티브인 '아톰스 포 푸드'(Atoms4Food) 식품 안전 및 관리 분야에 양측이 공동 협력하기로 실무약정을 맺은 것이다.

이 이니셔티브는 원자력과 동위원소, 방사선을 이용한 작물 품종 개선, 토양 및 수자원 관리, 식품 안전, 보건 영양 등을 지원해 식량 안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2023년 IAEA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공동 출범시켰다.

에너지 측면을 넘어 원자력의 전방위적 평화적 이용을 강조하는 IAEA가 최근 역점사업으로 꼽는 것 중 하나로 이번 협약도 IAEA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원자력연과 IAEA는 고체상 미세추출 가스크로마토그래피 질량분석법 등 최첨단 장비를 활용해 다양한 조사처리식품을 빠르고 쉽게 판별하는 분석법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조사처리식품은 감마선이나 전자선 등 방사선을 식품에 쪼여 살균, 발아억제, 숙성도 조절 등을 진행한 식품이다.

방사선이 식품에 잔류하지 않아 세계보건기구(WHO)나 FAO 등에서 안전성을 인정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실제로 원자력은 인간의 식량 확보 전반에 걸쳐 다양한 기술로 활용된다.

동위원소를 이용한 돌연변이 육종을 이용해 더욱 영양가 있는 작물로 품종 개량하거나 핵과학을 활용해 토양의 비옥도나 작물 수확량 등을 분석하는 것도 가능하다.

동물의 질병 예방에 쓰이는 기술이나 곤충을 불임으로 만들어 농업 재해를 막는 기술도 원자력을 활용한다.

식품의 위험도를 평가하거나 안정동위원소 기법을 활용해 식품의 영양가와 식단의 질을 분석하는 것도 가능하다.

원자력연에서는 전북 정읍 첨단방사선연구소를 중심으로 관련 기술들을 개발하고 있다.

연구소는 18일 차세대 바이오 소재로 주목받는 케나프(양마)의 산업화를 위해 연구원이 방사선 육종 기술을 이용해 개발한 케나프 신품종을 상업화하기 위해 농업회사법인 한국바이오케나프, 썬원과 상호협력 협약을 맺기도 했다.

IAEA도 한국의 기술에 주목해 첨단방사선연구소의 인력 지원을 이번 협력 중 하나로 명시하기도 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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