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PICK!] 수장고에서 나온 신라·가야 유물, 세월 넘어 빛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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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대학교 박물관 수장고에 잠들어 있던 유물들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영남대학교 박물관은 10월24일까지 영남권 10개 대학박물관이 함께하는 특별 연합전 '오랜 기다림, 수장고를 나서다'를 연다.
◆화려한 금관부터 정교한 무구까지=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야와 신라 장인의 손길이 담긴 유물들이 조명 아래 생기를 되찾는다.
영남대 박물관이 발굴한 경주 인왕동 고분군 금동신발은 시간이 흘렀지만 형태가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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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다림, 수장고를 나서다’ 특별 연합전
역사 잠든 11개 고분군, 화려한 도구·예술품
관람객 4000명 찾아…10월 24일까지 진행


오랜 세월 대학교 박물관 수장고에 잠들어 있던 유물들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영남대학교 박물관은 10월24일까지 영남권 10개 대학박물관이 함께하는 특별 연합전 ‘오랜 기다림, 수장고를 나서다’를 연다.
이번 전시는 7월11일에 개막했으며, 2000년대 이전 대학박물관이 발굴한 매장유산 가운데 250여점을 처음 공개했다. 국가유산청의 도움을 받아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진행한 ‘매장유산 미정리 유물 보존·활용사업’을 통해 엄선한 유물들이다.

◆화려한 금관부터 정교한 무구까지=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야와 신라 장인의 손길이 담긴 유물들이 조명 아래 생기를 되찾는다. 화려한 금관, 도자기, 신발, 갑옷, 동검 등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신라 금속공예의 위엄을 보여주는 경북 경주 황오동 34호분 금동관은 지금이라도 햇빛 아래 번쩍일 듯하다. 경북대 조사팀이 1980년대 발굴한 이 유물은 왕릉의 금관 양식이 지방까지 퍼진 흔적을 보여준다.
비단벌레 날개 조각을 붙여 만든 말띠드리개는 귀족의 위엄을 더했던 장신구다. 1500년 전 작품으로, 동국대 WISE캠퍼스 박물관이 황오동 100번지 유적에서 수습했다.

울산 남구 중산리 고분군에서 나온 손잡이 달린 굽다리곧은목항아리는 1700여년 전 장인이 빚은 곡선미를 자랑한다. 국립창원대 조사로 밝혀진 이 유적은 신라 묘제를 새롭게 연구할 단서를 제공했다.
영남대 박물관이 발굴한 경주 인왕동 고분군 금동신발은 시간이 흘렀지만 형태가 선명하다. 조금만 손질하면 금세 발자국을 남길 듯 신라 예술의 세련됨을 보여준다.

경남 김해 두곡리 유적에서 나온 장방형 판갑(갑옷)은 철판을 정교하게 이어 만든 무구다. 금관가야 이후 금속공예의 실용성과 예술성을 함께 담아냈다.
이번 전시는 고대 진한의 압독국부터 금관가야, 대가야, 신라 등 삼국시대 문화교류를 보여주는 11개 고분 출토품으로 구성됐다. 전시는 ▲오랜 기다림, 역사를 밝히다 ▲역사를 말하다 ▲이야기를 만들다 ▲발굴을 기록하다 등 4부로 나눠 발굴 이야기와 보고서, 도록 등을 따라가며 역사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체험으로 새롭게 역사 인식=다양한 연계프로그램으로 모두가 참여할 수 있다. ‘대학박물관 학예사들의 갤러리 수다’에서는 발굴 현장에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보이는 보존 처리실’에서는 토기 보존 과정을 직접 공개했다. 어린이 체험형 프로그램도 운영해 즐기면서 역사를 배우도록 했다.
관람객 반응도 뜨겁다. 영남대 박물관의 설문조사에서 전시 내용 흥미도에 81%가 ‘매우 만족’이라고 답했다. 관람객 김모씨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유물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어 뜻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특별전은 개막 이후 현재까지 누적 관람객 4000명을 기록했다. 전시는 평일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단체 관람은 영남대 박물관 학예팀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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