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 또 무슨 일? 한때 시총 9조, 유증 세 번째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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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시가총액 9조원까지 올랐던 이차전지 기업 금양이 유상증자 일정을 세 번째 연기했습니다. 이로써 기업 정상화에 대한 시장 신뢰에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오늘(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양은 지난 17일 납입 예정이던 4천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납입일을 내달 17일로 연기하겠다고 공시했습니다.
금양은 지난 6월 4일 사우디아라비아 업체 ‘스카이브 트레이딩&인베스트먼트’에 보통주 1천300만 주, 상환우선주(RPS) 1천400만 주를 발행하는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4천50억원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중 2천500억 원은 이차전지공장 준공에, 나머지 1천550억 원은 이차전지 설비 등에 투입해 회사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이에 주주들은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나 금양은 유상증자 납입일인 지난달 2일 정정공시를 통해 납입일을 지난 3일로 한 달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 3일에는 또다시 납입일을 17일로 2주 미뤘습니다. 지난 17일 금양이 납입일을 세 번째로 연기하자 주주들의 기업 정상화에 대한 의구심은 커지고 있습니다.
납입일 연기에 대해 금양은 지난 17일 공지를 통해 "투자금 납입을 받기 위해 담당 임원이 SKAEEB 실무 담당자와 매일 늦게까지 통화 및 미팅을 하며 한국으로의 송금이 원활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며 "현재도 당사 계좌로 납입이 완료되지 못한 상황이며, 투자사는 금양에 반드시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표명하며 조정된 일정을 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납입일 연기 공시를 또다시 하게 되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회사는 투자사를 도와 투자금이 최대한 빨리 납입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행정절차 등의 이유로 유상증자 일정이 세 차례나 미뤄진 점에 대해 불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단순 송금 문제로 연이어 지연된다는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불만입니다.
금양은 지난해 9월 4천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밝혔다가 올해 1월 유상증자 계획을 철회하면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습니다. 이후 2024년 사업연도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며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감사의견 거절이란 외부감사인이 재무제표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외부감사인이 제대로 된 감사 증거를 얻을 수 없거나, 기업의 존속 여부가 의심스러울 경우 감사의견을 거절합니다.
실질심사 결과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위원회는 지난 5월 금양이 제출한 상장폐지 이의신청서를 받아들여 1년 동안의 개선기간을 부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금양은 올해 상반기에도 회계감사인으로부터 반기 검토 의견 '의견 거절'을 받은 상황입니다.
금양의 올해 상반기 기준 유동부채는 유동자산보다 6천260억원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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