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삿갓 같은데?”…난해하지만 강렬한 멜라니아 퍼플모자

정목희 2025. 9. 2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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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에서 가장 눈길을 끈 장면은 황금빛 마차 행렬도, 윈저성에서 열린 화려한 국빈 만찬도 아니었다.

화제의 중심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패션, 그중에서도 얼굴을 가릴 만큼 넓은 챙의 보라색 모자였다.

첫날 윈저성 행사에서 멜라니아 여사는 모자를 깊게 눌러 써 얼굴이 그림자에 가려졌다.

그러나 사람들의 기억 속에 가장 강하게 남은 것은 첫날의 보라색 모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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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빈방문서 챙 넓은 보라색 모자 이목집중
NYT “자기 방식대로 존재감 드러내”
CNN “나를 쳐다보지 말라는 뜻”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17일(현지시간) 영국 윈저성에서 영국 군 장병들을 만나고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에서 가장 눈길을 끈 장면은 황금빛 마차 행렬도, 윈저성에서 열린 화려한 국빈 만찬도 아니었다. 화제의 중심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패션, 그중에서도 얼굴을 가릴 만큼 넓은 챙의 보라색 모자였다.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찰스 3세 영국 국왕, 카밀라 여왕, 멜라니아 트럼프 미국 영부인이 17일(현지시간) 영국 윈저성에서 전시된 물품을 보고 있다. [게티이미지]

첫날 윈저성 행사에서 멜라니아 여사는 모자를 깊게 눌러 써 얼굴이 그림자에 가려졌다. 표정은 보이지 않았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어둡고 짙은 색조의 의상과 맞물리면서 그는 마치 그림자처럼 서 있었다.

CNN은 이 모자에 대해 다소 비판적인 논조를 보였다. “얼굴을 가리는 챙 넓은 모자는 신비한 패션 아이템”이라면서도 “표정을 알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또 “우산처럼 생긴 자주색 모자”라고 묘사하며 “이 모자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나를 쳐다보지 말라’는 것”이라고 평했다.

17일(현지시간)카밀라 여왕과 멜라니아 트럼프 영부인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게티이미지]

멜라니아는 공개석상에서 자신을 숨기는 듯한 패션을 즐겨왔다.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대통령 취임식에서도 흰색과 네이비 톤의 비슷한 모자를 쓴 바 있다.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볼에 입맞춤을 하려다 챙에 가로막혔다. [유튜브 WFAA 갈무리]

이번에 쓴 보라색 모자의 제작자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미 충분한 시선을 끌었다. 웨일스 왕세자빈과 찰스 3세 국왕, 카밀라 왕비와 함께 선 자리에서 그의 모자는 어떤 말보다 강한 메시지를 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꺼려온 그는 이제 공식석상에서도 자기 방식대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취임식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볼에 입맞춤을 하려다 모자 챙에 막힌 장면은 화제가 됐다. 다른 여성들이 성 안에 들어가자 모자를 벗은 것과 달리, 멜라니아는 여왕과 대화를 나눌 때조차 모자를 벗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실내에서 모자를 벗지 않은 것이 에티켓에 맞느냐”는 논란도 일었다. “상대 문화와 전통을 존중해야 한다”며 의전 전문가의 필요성을 지적하는 의견이 나온 반면, “여성은 모자를 머리핀으로 고정해 벗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반론도 있었다.

왼쪽부터 카밀라 여왕, 찰스 3세 영국 국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17일(현지시간) 국빈만찬에 참석하기 전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국빈 만찬 자리에서는 분위기를 달리했다. 멜라니아는 노란색 오프숄더 드레스와 화려한 벨트 차림으로 등장해 첫날의 장중한 이미지와 대조를 이뤘다. 이어 왕실 도서관·메리 여왕의 인형의 집을 둘러볼 때는 가죽 스커트 슈트를, 프로그모어 가든에서 케이트 왕세자빈과 어린이들과 활동할 때는 사파리 재킷과 흰 바지를 착용했다.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 중 윈저성에서 캐서린 웨일스 공주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대화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그러나 사람들의 기억 속에 가장 강하게 남은 것은 첫날의 보라색 모자였다. 화려한 의전 속에서 자신을 감추면서도 동시에 존재감을 부각시킨 아이템이었다. 성 밖의 시위대, 카메라 플래시, 원치 않는 대화까지 차단하며 멜라니아를 신비롭고 접근하기 어려운 존재로 만든 상징이었다.

NYT는 “그녀는 단 한마디 말도 하지 않고 모든 것을 말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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