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엄상백' 진짜 달라졌다, 9월 7G 8⅔이닝 연속 무실점…감독도 "기분 좋네요"

최원영 기자 2025. 9. 20.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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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도, 팀도 미소를 되찾았다.

한화 이글스 투수 엄상백은 올해 새 팀에서 첫 시즌을 맞이했다.

엄상백은 시즌 첫 구원 등판이던 지난 7월 23일 두산 베어스전서 2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6실점으로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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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상백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수원, 최원영 기자] 선수도, 팀도 미소를 되찾았다.

한화 이글스 투수 엄상백은 올해 새 팀에서 첫 시즌을 맞이했다. 본래 보직인 선발로 로테이션을 돌았으나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후 중간계투진으로 향해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팀의 허리에 힘을 싣고 있다.

엄상백은 2015년 KT 위즈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다. 불펜과 선발을 오가다 선발진에 뿌리를 내렸다. 지난 시즌 종료 후에는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왔다. 한화로 둥지를 옮겼다.

올해 전반기 엄상백은 15경기 64이닝서 1승6패 평균자책점 6.33으로 난조를 보였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후반기를 앞두고 엄상백과 대화를 나눈 뒤 보직을 롱릴리프로 변경했다. 대신 황준서를 선발진에 합류시켰다.

엄상백은 시즌 첫 구원 등판이던 지난 7월 23일 두산 베어스전서 2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6실점으로 흔들렸다. 당시 김 감독은 "엄상백이 팀에 도움이 되려 노력 중인데 잘 안 되고 있는 것뿐이다. 이럴 땐 감독이 말없이 기다려줘야 한다. 힘을 주고 싶다"며 제자를 감싸 안았다.

▲ 엄상백 ⓒ곽혜미 기자

이후 계속 불펜진에 몸담았던 엄상백은 지난달 9일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고전했다. 이튿날인 10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퓨처스팀에서 23일 동안 재정비 시간을 가졌다.

지난 2일 1군 엔트리에 재등록됐다. 엄상백은 멋지게 반등에 성공했다. 9월 7경기 8⅔이닝서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다. 주자들을 누상에 내보내더라도 홈까지 허용하진 않았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18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1⅔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신승을 도왔다. 1-2로 뒤처진 7회말 마운드에 오른 엄상백은 첫 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냈다. 팀이 4-2로 역전한 뒤 맞이한 8회말에는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김선빈을 헛스윙 삼진, 최형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요리한 뒤 마무리 김서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 엄상백 ⓒ한화 이글스

이날 한화가 4-3으로 이기면서 승리투수는 엄상백이 됐다. 선발승은 아니지만 고대하던 시즌 2승째를 챙겼다. 4월 18일 NC 다이노스전서 첫 승을 수확한 뒤 딱 4개월 만이었다. 8월 초 7.42까지 올랐던 평균자책점도 6.61까지 내렸다.

김경문 감독은 19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취재진과 만나 엄상백의 활약에 관해 언급했다.

김 감독은 "나도 바랐지만 팀도 바라는 바였다. 엄상백이 중간투수로 등판하며 처음에는 조금 찝찝한 마음도 있었을 것이다. 선발투수로 나가고 싶은 생각이 더 컸을 것 같다"며 "그래도 지금 팀이 원하는 보직에서 하나씩, 하나씩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그러다 보니 승수까지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엄상백의 호투에) 팀도 더 좋아지는 모습이 보인다. 18일 투구는 나도 기뻤다"며 "선발로 얻은 것은 아니지만 예상치 못하게 승수를 쌓게 됐다. 본인 역시 기분 좋았을 것이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포스트시즌까지 계속해서 자신감을 충전해야 한다.

▲ 엄상백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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