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2·3위 고가 단독주택, 신세계 3대가 사는 집 ①이명희, 정유경,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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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센스] 삼성그룹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과 고 박두을 여사는 슬하에 3남 5녀의 자녀를 두었다. 이들 중 장녀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과 이맹희 제일비료 회장, 이창희 새한미디어 회장,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세 아들은 고인이 됐다. 여덟 자녀 중 애교가 가장 많아서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한 것으로 알려진 막내딸 이명희 총괄회장은 백화점 사업 부문을 물려받아 지금의 신세계그룹으로 성장시켰고, 현재 삼성가의 가장 큰 어른으로 통한다.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에게는 시누이가 되는데, 이명희 총괄회장의 나이가 세 살 더 많다.

이명희 총괄회장은 국내 최고의 명품 백화점을 운영하는 경영인답게 사는 집도 역시 명품이다. 국내 최대 부촌인 이태원언덕길에 2011년과 2017년에 지은 단독주택을 2채 보유하고 있는데, 국토교통부가 2025년 조사한 개별단독주택공시가격에서 전국 1위, 3위에 동시 선정됐다. 2위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017년에 지은 단독주택이다. 즉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 3채를 신세계 오너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우선 전국에서 세 번째 비싼 단독주택으로 선정된 이명희 총괄회장의 집부터 살펴보자. 2025년 현재 개별단독주택공시가격이 297억 2,000만 원으로 평가된 이 단독주택은 2011년에 지어졌으며,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다. 지하 2층~지상 1층의 3개 층에는 차량 17대를 주차할 수 있는 실내 주차장(1137.83㎡, 344평)이 마련돼 있고, 주차장을 제외한 지하 1층과 지상 1층의 또 다른 공간은 단독주택(1538㎡, 465평)으로 사용 중이다. 이 집의 지하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런 지하가 아니다. 비탈길에 지어져 골목 아래에서 보면 지하 2층이 지상 1층이나 다름없다. 집 내부에는 엘리베이터가 1대 설치돼 있으며, 대지면적이 1758.9㎡(532평), 건축면적이 735.27㎡(222평)인 점으로 미뤄 앞마당이 무려 1,024.79㎡(310평)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서 '이명희 총괄회장이 왜 이렇게 주차장을 크게 지었을까'라고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 그건 삼대가 모여 사는 집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명희 총괄회장을 비롯해 딸 정유경 회장과 사위 문성욱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이 이곳에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두고 있다.
정유경 회장과 문성욱 부사장의 슬하에는 2명의 딸이 있는데, 성인이 된 두 딸은 아직 출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첫째딸 서윤 씨는 '애니'라는 이름으로 아이돌 그룹 올데이프로젝트로 데뷔해 활동 중이며, SNS 라이브 방송에서 여러 번 집 내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언니를 똑 닮은 둘째 딸 문서진 씨도 활발하게 SNS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3만5,000명을 기록하고 있다.
삼대 모녀가 모여 사는 이 단독주택의 소유권은 이명희 총괄회장이 갖고 있으나, 딸 정유경 회장이 부지 소유자로 확인된다. 부동산등기부 등본에 따르면 정유경 회장은 2007년 7월 외삼촌 고 조운해 강북삼성병원 명예이사장과 외종사촌 조동혁 한솔그룹 명예회장으로부터 이 부지를 67억 5,000만 원에 사들였고, 이명희 총괄회장이 2011년 6월 지금의 단독주택을 지었다. 한편 1990년대 중반 정유경 회장과 오빠인 정용진 회장은 외종사촌 조동혁 명예회장이 보유한 장충레지던스에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둔 적도 있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으로 선정된 이명희 총괄회장의 새집은 2011년부터 거주 중인 집의 바로 윗골목에 자리한다. 정용진 회장이 배우 고현정 씨와 이혼하기 전까지 함께 살았던 곳인데, 기존 집을 철거한 후 이명희 총괄회장과 정용진 회장이 지붕이 하나로 연결되게끔 각자의 단독주택을 지었다. 국토교통부가 책정한 2025년 개별단독주택공시가격은 이명희 총괄회장의 새집이 327억 7,000만 원, 정용진 회장의 새집이 312억 6,000만 원으로, 국내 1ㆍ2위를 동시에 기록했다. 전체 부지면적은 축구장 공식 규격 기준(7140㎡)의 절반을 넘는 3970㎡(1,201평)에 달한다. 이명희 총괄회장이 2043㎡(618평), 정용진 회장이 1927㎡(583평)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명희 총괄회장이 2017년 11월에 완공한 이 단독주택은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물연면적이 2604.78㎡(788평)에 달한다. 국민임대 2인 가구 면적이 44㎡(13평)이므로, 2인 가구 60세대가 동시에 모여 살 수 있는 규모의 공간이다. 지하 1층을 통째 주차장(1151.92㎡, 348평) 용도로 신고했으며, 20대 차량을 동시에 주차할 수 있다. 집 내부에는 엘리베이터도 2대나 설치돼 있다. 지하 2층은 공조실(511.29㎡, 155평), 지상 1층과 지상 2층은 단독주택 용도(941.57㎡, 285평)다.
이명희 총괄회장이 아들 정용진 회장과 함께 지은 집에는 수많은 경호ㆍ경비 인력이 배치돼 있다. 그런데 경호·경비 인력이 상주하는 공간은 이명희 총괄회장이나 정용진 회장 집의 내부가 아닌 외부에 위치한 것으로 파악된다. 두 사람이 새집을 지으면서 골목길 안쪽에 단층 구조의 건축물(40.96㎡, 12평)을 별도로 지었는데, 바로 이 공간이 경호ㆍ경비 인력의 상주 공간일 가능성이 높다. 이 공간으로 향하는 골목길 안쪽에는 또 다른 출입구가 하나 더 있는데, 이곳은 과거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살았던 단독주택이다. 이명희 총괄회장이 2013년 6월 130억 원에 사서 2018년 9월 정용진 회장에게 161억여 원에 팔았는데, 이 공간도 역시 경호ㆍ경비 인력의 상주 공간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윤석금 회장에게서 사들인 단독주택은 152억 8,000만 원, 단층 구조의 건축물은 131억 4,000만 원으로 개별단독주택공시가격이 평가됐는데, 단층 구조의 건축물이 작음에도 불구하고 공시가격이 높게 평가된 건 부지면적이 964㎡(292평)로 넓은 까닭이다.

신세계 측은 이명희 총괄회장과 정유경 회장이 2017년 11월에 지은 새집이 아닌 2011년부터 살고 있는 아랫집에 거주한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7년 넘게 새집을 비워뒀을 리 없어 정유경 회장과 문성욱 부사장 부부가 새집에 살거나 이명희 총괄회장이 두 집 살림을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유경, 새집 지을 듯
어머니 이명희 총괄회장과 아버지 정재은 명예회장을 모시고 사는 것으로 알려진 정유경 회장이 조만간 새집 2채를 동시에 지을 가능성이 높다. 지금 살고 있는 집 바로 위 부지(669.2㎡, 202평)를 2012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90억 원에 사들였고, 바로 옆집인 조선일보 가문 방용훈 전 코리아나호텔 대표이사 사장이 살던 집과 부지(639㎡, 193평)도 2018년 2월 110억 원에 사들여 단독주택을 철거한 후 공터로 남겨둔 까닭이다. 아직 용산구청 건축과에 건축 허가를 내지 않아 언제 공사가 시작될지는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정유경 회장이 새집 2채를 동시에 짓고 나면 이태원언덕길에 삼성가족타운보다 더 큰 신세계가족타운이 완성된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성북동으로 이사 가기 전까지 살았던 단독주택 2채가 껴 있는 형태라서 이마저 사들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있다.
유시혁 기자 evernuri@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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