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타수가 휴대폰 만져" 휘청이던 여객선 전복…229명 사망[뉴스속오늘]
[편집자주] 뉴스를 통해 우리를 웃고 울렸던 어제의 오늘을 다시 만나봅니다.

이날 오후 니에레레호는 빅토리아 호수의 부골로라 섬에서 우카라 섬까지 항해 중이었다.
장이 서는 날이었기에 여객선은 붐볐다. 승객 270명 이상이 타고 있었고, 옥수수, 바나나, 시멘트 등 각종 화물과 트랙터가 실린 상태였다.

하차를 기다리던 승객들은 모두 호수에 빠져버렸다. 사고를 지켜본 목격자는 승객들이 한쪽으로 몰려들면서 여객선이 침몰했다고 전했다.
생존자들의 말은 달랐다. 생존자들은 "조타수가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다 반대쪽으로 정박할 뻔한 것을 알고는 급선회했다"며 "급선회 후 배가 한쪽으로 기울어 사람과 화물들이 호수로 떨어졌고, 반대쪽으로 선회한 뒤 전복됐다"고 주장했다.
수용 인원 초과와 과적 역시 전복 원인으로 지적됐다. 니에레레호의 최대 수용 인원은 100명이었으나, 실제로는 최대 수용 인원의 2배 이상이 배에 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300명 이상이 탑승하고 있었다는 추측도 나왔다.
여객선 탑승권을 판매한 직원마저 물에 빠져 숨졌고 승객 기록 장치도 발견되지 않아 정확한 인원 파악이 어려웠으나, 수용 인원보다 많은 시신이 발견되면서 수용 인원을 초과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수용할 수 있는 화물은 25톤이었지만, 여객선에는 수 톤의 옥수수, 맥주 상자, 건축자재 등과 승객들이 들고 탄 짐까지 그 이상의 화물이 실려있었다.

희생자들은 대부분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 귀가하던 주민들이었으며, 어린아이도 있었다. 부두에 정박하기 직전이었기 때문에 아무도 구명조끼를 입고 있지 않았다. 이후 일부 승객만이 물에 떠 있던 구명조끼를 건져 입어 살 수 있었다.
참상 속에 살아남은 이는 41명이었다. 그중 한 명은 니에레레호의 엔지니어인 알폰스 차라하니라로, 사고 이틀 만인 22일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그는 사고 이후 48시간 이상 기관실에 생긴 에어포켓(침몰한 선박 등에서 선체 내부의 공기가 남아 있는 부분) 속에 갇혀있다가 목숨을 건졌다. 누군가 무언가를 두드리는 소리를 들은 잠수부들이 수색에 나선 끝에 그를 찾아내 구조될 수 있었다.

탄자니아는 슬픔에 빠졌고 마구풀리 대통령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4일간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탄자니아 적십자는 자원봉사자 50명, 직원 4명, 본부 직원 3명 등이 함께 시신 수습과 응급처치, 장례 준비, 심리·사회적 지원 활동을 도왔다.
탄자니아 정부는 희생자 가족에게 50만 탄자니아 실링(현재 기준 한화 약 28만원)의 장례 비용과 100만 탄자니아 실링(약 56만원)의 생활 지원금을 지급했고, 생존자에게는 100만 탄자니아 실링(약 56만원)을 지급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성폭행 누명' 김건모, 노래 연습 매진 중…"웃는 모습 멋져" 근황 - 머니투데이
- 한가인♥연정훈, '쇼윈도 부부' 소문에 입 열었다…"밥 따로 먹어" - 머니투데이
- '정인이 사건' 양부모 얼굴 본 법의학자 충격…"신도시 부부처럼 깔끔" - 머니투데이
- 극단적인 말 반복, 주방서 흉기 찾는 중2 아들…오은영 '경고' - 머니투데이
- 정우성, 수염 기르고 수척한 모습…'혼외자 논란' 1년만 공식석상 - 머니투데이
- "전쟁에 가격 2배 뛰어도 사야" 삼전닉스에 불똥?…中 매체 분석 - 머니투데이
- 큰손 돈 벌고 4000억 뺄 때 개미 물렸다…'IPO 대어' 케이뱅크의 배신 - 머니투데이
- "버스 잘못 타서 짜증"… 처음보는 20대 여성에 면도칼 휘둘러 - 머니투데이
- 인순이, '붕어빵' 딸 공개…"스탠퍼드대 수석 졸업" 엄친딸이었네 - 머니투데이
- [단독]김은경 원장, 서금원·신복위 통합 추진...대형 서민금융기관 탄생하나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