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 "서울 떠나면 병이 난다"

최혜정 2025. 9. 20.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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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인스타그램'이라 불리는 샤오훙수(小紅書)에 최근 올라온 절절한(?) 고백들이다.

세계적으로 서울이 인기 관광지로 떠오른 가운데,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 서울을 다녀온 뒤 느끼는 일종의 향수병인 이른바 '서울병'(首尔病)이 화제다.

서울에서 유학 중인 중국인 문혜림(23) 씨는 20일 "샤오훙수에 서울병을 토로하는 글이 자주 올라오고 있다"며 "많은 이들에게 서울은 잠시나마 현실을 벗어날 수 있는 유토피아로 인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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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관광객들, 서울 그립다며 '서울병' 호소
SNS에 '서울병' 영상들…"서울서 살고파"
"서울, 현실 벗어날 수 있는 유토피아로 인식"
[틱톡 이용자 'oso~', '內心獨白'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혜정 인턴기자 = "서울을 떠나면 내가 병이 난다"('Che***')

"서울에서의 매 순간을 떠올리면 행복으로 가득하다"('kyu***')

'중국판 인스타그램'이라 불리는 샤오훙수(小紅書)에 최근 올라온 절절한(?) 고백들이다.

세계적으로 서울이 인기 관광지로 떠오른 가운데,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 서울을 다녀온 뒤 느끼는 일종의 향수병인 이른바 '서울병'(首尔病)이 화제다.

서울 나들이나 체류를 하고 돌아간 중국인들이 단순한 아쉬움을 넘어 서울의 거리와 서울에서 보낸 일상 하나하나를 그리워하며 '서울찬가'를 부르고 있다.

'서울을 떠나면, 내가 병이 난다'는 내용의 글 [샤오훙수 이용자 'Chen1chandesu^' 게시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샤오훙수 이용자 'Che***'은 "서울의 공기에는 사람을 환하게 만드는 마법의 요소가 있었다"며 "나와 친구는 을지로3가를 지칠 줄 모르고 마구 돌아다녔다"고 적어 올렸다.

이어 "서울에 간 이유는 물론 콘서트였다"며 "설령 공연이 없더라도 나는 서울에서 계속 살고 싶다"고 했다.

또 'kyu***'은 "예약한 숙소를 찾지 못해 길을 계속 묻고 다녔던 기억이 난다"며 "그때 만난 모든 사람은 나를 위로하며 길을 안내해 줬고, 마지막에는 한 아주머니가 직접 집 주인에게 전화를 걸어 나를 숙소까지 데려다주기도 했다"고 적었다. 글 말미에는 '서울병' 해시태그도 달려 있었다.

그런가 하면 '浮***'은 대학 시절 서울에서 살았던 경험을 떠올리며 "인생의 찬란한 순간들이 이렇게 오래 지나가 버렸다니, 마치 한 편의 꿈 같다"고 했다.

이어 "학교 근처 오래된 노래방도 그립다"며 "밤늦도록 목청껏 노래를 불렀고, 끝나면 길가 포장마차에 들러 떡볶이와 순대를 먹었다. 충무로의 영화관, 집 앞 편의점이 그립다"고 덧붙였다.

서울병, 서울여행 등의 해시태그가 달려 있는 게시글 [샤오홍수 이용자 'kyushiiiiii' 게시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틱톡에서 '서울병'을 검색해도 서울 거리 풍경을 담은 영상이 이어진다.

"'서울병'은 휴대폰 신호가 LTE로 바뀌는 그 순간 시작된다"(이용자 'lin***'),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서울병'에 걸려 버렸다"('use***'), "또다시 찾아온 '서울병'"('iw0***') 등의 제목을 달고 있다.

서울에서 유학 중인 중국인 문혜림(23) 씨는 20일 "샤오훙수에 서울병을 토로하는 글이 자주 올라오고 있다"며 "많은 이들에게 서울은 잠시나마 현실을 벗어날 수 있는 유토피아로 인식된다"고 말했다.

홍대 앞 올리브영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 (서울=연합뉴스) 최혜정 인턴기자 = 지난 19일 홍대 앞 올리브영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 2025.9.20

실제로 지난 19일 홍대앞 올리브영에서 물건을 구경하고 있던 중국인 하정(18) 씨는 "블랙핑크 제니를 좋아해서 한국에 놀러왔다"며 "한국 문화를 좋아할수록 서울병에 더 많이 걸리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또 인근 다이소에서 만난 중국인 헤나난(20) 씨는 "1년 동안 살며 한국 사람들이 정말 친절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며 "SNS에 '서울병'이 많이 올라오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일 것"이라고 말했다.

홍대 앞 올리브영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 (서울=연합뉴스) 최혜정 인턴기자 = 지난 19일 홍대 앞 올리브영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 2025.9.20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 말까지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252만7천여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가량 늘었다.

이런 가운데 오는 29일부터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한시적 무비자가 허용되면서 중국인의 방한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중추절(10월 1∼8일)까지 겹치면서 '유커'(游客·중국 단체관광객) 특수가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명동 거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haem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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