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샤이니 키 “생일=할머니 기일…케이크 보는 것도 싫었다” (‘나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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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샤이니 키가 한때 생일을 외면했다고 고백했다.
키는 "돌아가신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신 곳이다. 할아버지는 6·25 전쟁에 참전하셨다. 부상으로 전역하셨다. 발목에 총상을 입으셔서. 나라를 위해 몸을 바쳐서 싸우셨다. 나에게 9월은 의미가 있는 달이라서 오랜만에 할아버지, 할머니를 뵈러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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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키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키는 국립영천호국원을 찾았다. 키는 “돌아가신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신 곳이다. 할아버지는 6·25 전쟁에 참전하셨다. 부상으로 전역하셨다. 발목에 총상을 입으셔서. 나라를 위해 몸을 바쳐서 싸우셨다. 나에게 9월은 의미가 있는 달이라서 오랜만에 할아버지, 할머니를 뵈러 왔다”고 말했다.
키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묘에 조화를 둔 후 인사를 건넸다. 키는 “우리 집은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조부모님이 나를 돌봐주셨다. 사실 초등학생 때 보낸 시간으로만 보면 조부모님이랑 보낸 시간이 더 많다. 내가 할머니 음식도 너무 좋아했고, 할머니랑 둘이서 데이트도 했다”고 추억했다.
키는 “9월에 내 생일이 있다. 그런데 할머니 기일이 내 생일이랑 같은 날이다. 할머니는 내가 성인이 된 후에 돌아가셨는데 그 후로 2~3년 동안은 생일 케이크 보는 것도 싫어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할머니가 지병이 없었는데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셨다. 2~3년 동안 내가 너무 우울해 있었다. 그러다가 문득 ‘할머니가 내가 이러길 바라실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후로는 추억을 돌아보든지 기뻤던 기억을 되짚어보든지 그렇게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키가 큰절을 한 후 잠시 앉자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키는 “할머니가 나 비 맞는 걸 진짜 싫어했다. 그래서 비만 내리면 하교 시간에 할머니가 학교 앞에서 우산을 들고 서 계셨다. 할아버지, 할머니 만나러 올 때부터 비가 미친 듯이 와서 ‘절도 못 하겠다’ 걱정했는데 도착하니까 마침 비가 안 왔다. 인사드리고 나서 비가 내리는 걸 보고 ‘이제 가라고요?’ 싶었다”고 말했다.
키는 짐을 챙겨 호국원을 나섰다. 무지개 스튜디오에서 자신의 VCR을 본 키는 “저기 다녀온 것 때문에 지금도 마음이 꽉 차 있다”고 미소 지었다.
[이세빈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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