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청년 채용 확대해주길” 100대 기업에 요청

윤성민.하준호.박현주 2025. 9. 20.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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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고용 해결 박차
대통령실이 19일 주요 100대 기업에 청년 신규채용 계획을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국무회의에서 기업에 적극적인 신규 채용을 요청한 지 3일 만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19일 브리핑을 통해 “올해 삼성 1만2000명, SK 9000명, 현대차 7200명, 한화 5600명, 엘지 3700명, 포스코 3000명, 롯데 2000명, HD현대 1500명을 올해 채용한다”며 “8개 기업을 시작으로 30대 기업, 더 나아가 100대 기업까지 청년 채용을 확대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신규채용 확대 기업 측에는 “감사 인사를 전하겠다”고도 했다. 앞서 청년 고용난 해결에 기업들이 동참해달라는 이 대통령의 요청 뒤, 삼성이 향후 5년간 6만 명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18일 발표하는 등 이들 8개 기업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

이 대통령도 ‘청년의 날’을 하루 앞두고 19일 서울 마포구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연 ‘2030 청년 소통·공감 토크 콘서트’에서 채용을 약속한 기업을 위한 지원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청년 고용이 지속하려면 기업들이 손실이 없어야 한다”며 “지금은 정부 재정으로 다 교육훈련을 시키고 있는데, 기업이 그렇게 해주면 역할에 대한 세제 혜택이나 경제적 혜택을 줘서 손해가 안 나게 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행사에서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한 공감도 표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집에도 사실 여러분과 비슷한 입장의 청년들이 있다. 많이 힘드시죠”라며 “요즘 청년들과 제가 살아왔던 청년 시절을 비교해 보면 명백하게 요즘 세대들이 훨씬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을 시작했다. 이어 “요즘 청년들은 직장을 구하기도 어렵고, 설령 구하더라도 미래가 희망적이지도 않다. 청년 세대 전체가 피해계층이라는 생각을 한다”며 “여러분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 기성세대들이 이런 점(취업난 등)에 대해서 예측하고 충분히 필요한 대책을 만들었어야 한다”고 사과했다.

대통령실은 20일 청년의 날을 앞두고 이번 주를 청년주간으로 지정하고 청년 관련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상대적으로 열세인 청년세대 지지율을 올리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국갤럽이 19일 발표한 여론조사를 보면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60%로 나타났지만 18~29세 긍정 평가율은 43%에 그쳤다.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이 대통령은 9·19 남북공동선언 7주년인 이날 페이스북에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고,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으며, 일체의 적대행위를 할 뜻이 없다는 제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가 깨지면 민주주의를 유지·발전시키는 것도,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것도 위협받게 된다”며 “제가 취임 직후부터 대북방송 중단, 대북전단 살포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한 까닭”이라고 강조했다. 7년 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남북공동선언을 한 문재인 전 대통령도 경기 파주시 ‘캠프 그리브스’(옛 미군기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남북한 사이에 당장 전방위적인 대화 재개가 어렵다면, 먼저 9·19 남북군사합의의 복원부터 논의해 나가길 바란다”며 “김 위원장의 용기 있는 결단을 다시 한번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무인무장장비(드론) 성능 시험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두 종류의 자폭형 무인 공격기가 목표물을 타격하는 사진도 공개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창당 70주년을 맞아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동교동계 맏형이자 민주당의 원로인 권노갑 상임고문은 행사에서 1956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민주당 입당 성명서를 정청래 민주당 대표에게 전달했다. 권 고문은 “당이 하나같이 뭉쳐서 이재명 대통령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큰 힘을 보태줄 것을 부탁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해공 신익희 선생이 민주당을 창당한 1955년 9월 18일을 공식적인 창당일로 본다.

윤성민·하준호·박현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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