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경주 APEC서 만난다…"미중 전화통화 건설적"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심재현 특파원 2025. 9. 20.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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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화통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미국의 무역 제한 조치가 더이상 있어선 안된단 점을 명확히 했으며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 지분 문제에 관해선 '협상을 통한 해결책 마련'이란 원론적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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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고 있다. /오사카(일본)AP=뉴시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화통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미국의 무역 제한 조치가 더이상 있어선 안된단 점을 명확히 했으며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 지분 문제에 관해선 '협상을 통한 해결책 마련'이란 원론적 입장을 보였다. 양국 정상의 동반 참석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다음 달 한국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양국 무역 전쟁의 확실한 마무리를 위한 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0일 시 주석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양국 관계와 관심사에 솔직하고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했으며 양국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전략적 방향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이번 통화가 '실무적이고, 적극적이며 건설적이었다'고도 평가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시 주석은 통화에서 "중국은 미국 등 반파시스트 연합국이 중국의 항전에 제공한 귀중한 지원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선열을 기리고 역사를 기억하는 토대 위에서 평화를 소중히 여기고 미래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일 열린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대해 "중국이 승리와 영광을 얻는 과정에서 수많은 미국인이 희생했으며 그들의 용기와 희생이 올바르게 기억되길 바란다"고 밝힌 데 대한 반응인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최근 양국 협상은 평등, 존중, 호혜의 정신을 잘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양국 관계의 핵심적인 문제들을 계속 적절히 처리해 나가, 윈윈하는 결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4차까지 진행된 양국 고위급 회담 결과가 대체로 만족스러웠단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시 주석은 "미국은 일방적인 무역 제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피해야 하며 수차례 협상을 통해 거둔 성과에 충격을 주지 않아야 한다"고도 말했다. 틱톡 문제에 관해서도 여지를 남긴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틱톡 문제에 대해 중국의 입장은 분명하다"며 "중국은 기업의 의사를 존중하며, 기업이 시장 규칙에 부합하는 기초 위에서 원만한 상업적 협상을 진행해 중국의 법규와 이익 균형에 부합하는 해결책을 마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이 중국 기업의 미국 내 투자에 개방적이고, 공정하며, 비차별적인 환경을 제공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관영 신화통신의 양국 정상 전화통화 관련 보도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에서 개최될 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기로 합의했다며 "내가 내년 초 중국을 방문하고 시 주석도 적절한 시기에 미국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펜타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종식 필요성, 틱톡 거래 승인 등 매우 중요한 여러 현안에서 진전을 이뤘다"고도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입장은 관영 신화통신이 전한 시 주석의 발언과 다소 온도차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7up@mt.co.kr 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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