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민생협의체’ 첫 회의도 연기돼
국민의힘이 21일 대구를 시작으로 장외 집회에 돌입한다. 김건희 특검이 지난 18일 당원 명부에 대해 압수 수색을 벌이는 등 3대(내란·김건희·해병) 특검이 국민의힘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서고, 여권이 사법부를 공개 압박하자 국민들에게 문제점을 알리겠다는 취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9일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의 공작 정치와 독재 음모, 사법 파괴에 대해 총공세를 펼 시간”이라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사실 확인도 안 된 유튜버의 주장을 근거로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를 압박하고 내란 전담 재판부 설치를 밀어붙이자 총공세를 선언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21일 오후 2시 동대구역 광장에서 ‘야당 탄압·독재 정치 국민 규탄 대회’를 개최한다. 지역 당협위원회별로 동원령을 내려 10만명을 참여시킨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이 장외 투쟁에 나서는 것은 6년 만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열릴 예정이던 여야 민생경제협의체 첫 회의도 연기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이 앞에서는 민생경제협의체를 통해 협치하자고 하면서, 뒤에서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하고 위헌 소지가 농후한 내란 특별재판부 설치 등을 밀어붙이는 독재적 행태를 보인다”고 했다. 민주당은 야당의 반대에도 오는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혀왔는데, 국민의힘은 민생경제협의체에서 의제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장외 투쟁 전략에 대해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야외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개념”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민주당의 일방적 법안 처리에 맞서 본회의에서 수차례 필리버스터를 했지만 민주당은 24시간이 지나면 표결로 필리버스터를 종료시켜 왔다. 당 관계자는 “의석수의 한계로 무제한 토론이 안 되는 상황이라 야외에서 당원들과 함께 여론을 결집시키자는 의미”라고 했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면 장외 집회를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에서 추석 전에 최대한 여론전을 펼친다는 계산이다.
다만 기존 보수 집회를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층이 주도해 온 상황에서 장외 집회가 장기화될 경우 당 전체가 강성 지지층에 함몰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회 때 사용하는 피켓이나 성조기 지참을 금지시킨 상태다. 당내에선 10월부터 국정감사, 예산 국회가 시작되고, 10월 말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 회의가 예정돼 있어 장외 투쟁 일변도 전략은 한계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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