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22~26일 유엔총회 위해 방미 “트럼프 회담은 없어”

박상기 기자 2025. 9. 20.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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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22~26일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이번 회의에 참석하지만, 대통령실은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19일 “트럼프 대통령과는 근래에 회담을 한 바 있고, 10월에도 회담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이번에는 일정이나 여건이 복잡해 계획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10월 말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차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할 가능성이 있어, 유엔총회에서는 회담을 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공식 환영 행사 등에서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조우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정치권에서는 한미 양국이 3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 펀드의 운용 방식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상황이 영향을 줬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면 ‘언제 대미 투자를 확정할 거냐’고 할 텐데 그런 회담은 피하고 싶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다만 위 실장은 관세 협상과 양자 회담을 하지 않는 것은 “전혀 관련 없다”고 했다. 유엔총회를 계기로 관세 협상 관련 추가 논의 가능성도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각) 유엔총회 기조 연설에서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선언하고, 한반도 정책을 포함한 우리 정부의 외교 비전 등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한국이 9월 한 달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순회 의장국을 맡게 되면서, 이 대통령은 24일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 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또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프랑스, 이탈리아, 우즈베키스탄, 체코, 폴란드 등의 정상과 회담도 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미국 도착 첫날인 22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를 만나 인공지능(AI) 및 에너지 전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미 상·하원 의원단 접견과 동포 간담회도 예정돼 있다. 25일에는 미국 월가의 경제·금융계 인사들이 참석하는 투자 행사에 참석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AI 등 분야에서의 산업 협력, 투자 계획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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