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중독 사망자, 이틀에 1명꼴

오경묵 기자 2025. 9. 20.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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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중독 사망자 5년간 1110명
우울증 환자 늘어난 것도 원인

우울증 치료제나 마약 등 약물중독으로 인한 국내 사망자가 최근 5년간 1000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약 이틀에 1명꼴로 약물중독 사망자가 나온 셈이다.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미화(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2024년 국과수에 의뢰된 부검 사건 가운데 ‘약물 급성 중독’ 사망자는 1110명으로 집계됐다. 약물 급성 중독은 고의나 실수로 약물을 과다 복용하거나, 치료 효과 외의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를 가리킨다. 의료계에선 “국과수 시신 부검이 주로 범죄 관련이나 특별히 사인(死因)을 밝혀야 하는 국한적인 상황에서 실시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실생활 속 약물중독 사망자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약물중독 사망자는 2020년 218명에서 2023년 187명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295명으로 다시 늘었다. 지난해 사망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50대(68명)와 40대(67명)가 가장 많았다. 약 종류별(중복 집계)로는 불면증이나 우울증 환자에게 처방되는 수면제(진정제 포함)가 208건으로 가장 많았고, 항우울제(136건), 항정신병약(62건), 항불안제(24건) 순이었다.

이 때문에 우울증 환자 급증으로 약물중독 사망자도 늘어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치료용으로 처방받은 약물을 오남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우울증 환자는 110만6603명으로 2020년 대비 32.9% 증가했다. 서 의원은 “의약품 처방·복용 관리 강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우울증을 약물 오남용 없이 치료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정신 건강 강화 대책도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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