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 타이거즈 오명…자제 못하는 감독
[KBS 광주] [앵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가을 야구 자력 진출은 불가능해졌지만 기적같은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실책으로 경기를 내주고 있고, 감독 역시 이례적으로 선수를 질책하는 등 흔들리는 팀 분위기가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습니다.
최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0대 0으로 팽팽하게 맞선 3회초 김선빈이 상대 타자의 직선타를 낚아채고 동시에 주자까지 아웃시킵니다.
[중계멘트 : "벼락 같은 타구를 김선빈의 벼락 같은 수비로 확실하게 끝냈습니다."]
또 짧은 타구에도 적극적인 플레이로 역전 득점을 만들며 전날 문책성 교체의 아쉬움을 털어냅니다.
하지만 2대1로 앞선 8회초 평범한 땅볼을 놓치는 실책을 저질렀고 결국 기아는 4연패 수렁에 빠졌습니다.
[중계멘트 : "묘한 8회에 기아타이거즈에게 먹구름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KIA의 올 시즌 실책은 113개로 늘어나면서 지난해에 이어 또 1위라는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자율야구 혹은 형님 리더십이라 불리던 이범호 감독은 올 시즌 유독 덕아웃에서 화를 자주 내고 있습니다.
도루가 실패하자 물병을 땅에 내리꽂는가 하면 홈런을 허용한 포수를 강하게 질책하고, 포수는 눈물을 글썽이며 감싸는 모습이 중계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습니다.
[중계멘트 : "아무래도 볼 배합에 대한 얘기를 하는 거 같아요. 아마도."]
타선의 엇박자도 팀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팀 타율은 0.260으로 6위, 팀 홈런은 136개로 2위이지만 득점권 타율은 0.249로 꼴찌입니다.
그만큼 잔루가 많고 영양가 없는 득점이라는 의미입니다.
KIA는 남은 10경기를 다 이겨도 5위권 팀들의 승률을 따라잡기 힘들기 때문에 가을 야구 진출은 희박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시즌을 포기하는 것보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팬들은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최정민 기자 (cj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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