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지역 관광 경기 침체…일자리도 흔들
[KBS 강릉] [앵커]
극심한 가뭄으로 제한 급수 등 피해가 장기화하면서, 강릉 지역 경제 상황도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일부 시민은 일자리까지 위협받고 있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커피 거리로 유명한 강릉시 안목 해변입니다.
주말을 앞두고도 오가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카페와 음식점은 한산합니다.
가뭄의 여파로 강릉에 물이 부족하다는 소식에 관광객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식당 종업원/음성변조 : "사람이 안 다니니까 식사하러 안 들어오잖아. (손님이) 거의 반 이상은 준 것 같아요."]
숙박업소 예약도 크게 줄어 투숙률은 평상시 1/10에 불과합니다.
관광객 감소는 일손 줄이기로 이어져, 한 숙박업소는 객실 청소 직원을 반으로 줄였습니다.
[숙박업소 관계자/음성변조 : "운영하기 힘드니까 당분간 좀 (경기가) 풀릴 때까지만이라도 좀 쉬시라고 이렇게 말씀을 드려서 양해를 구해서…."]
대형 숙박업소는 강릉시의 절수 권고에 따라 수영장 등의 운영을 중단하면서 관련 직원들은 무급 휴가와 연차로 버티고 있습니다.
[대형 숙박업소 직원/음성변조 : "호텔에 물이 아예 안 나오게 되면 (남아있는) 우리도 쉬게 돼서 일을 못 하게 될까 봐 지금 걱정이 되게 많아요."]
이처럼 일부 시설의 운영을 중단한 숙박업소는 강릉에서 모두 76곳에 이릅니다.
시민·노동 관련 단체들은 가뭄 피해로 인해 일하지 못하고 있는 노동자의 실태 파악과 지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안계현/민주노총 강릉지부 비상대책위원장 : "(강릉시가) 운영 중단을 요청하였을 뿐 해당 사업장에 일하는 노동자를 운영 중단 이후 어떠한 고용 환경에 처하게 될지 아무런 조사도 대책도 없었다."]
가뭄과 물 부족으로 인해 강릉커피축제 등 가을철 각종 행사가 모두 취소된 상황이어서, 강릉 지역 경제 상황은 더욱 침체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김보람 기자 (bogu060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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