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호텔·온양미술관 지은 '이타미 준'의 건축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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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포도호텔, 수·풍·석 미술관, 방주교회와 충남 아산 온양미술관.
연간 수만 명이 방문하는 이 건축물은 재일교포 건축가 이타미 준(한국명 유동룡)이 고국에 남긴 작품이다.
이타미는 스스로를 '마지막 남은 손의 건축가'라고 부르며 아날로그 드로잉을 고수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재일교포 최초로 일본 최고 건축상인 '무라노 도고상'을 수상했음에도, 한국인이라는 자긍심으로 평생 한국 국적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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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미 준, '이타미 준 나의 건축'

제주 포도호텔, 수·풍·석 미술관, 방주교회와 충남 아산 온양미술관. 연간 수만 명이 방문하는 이 건축물은 재일교포 건축가 이타미 준(한국명 유동룡)이 고국에 남긴 작품이다. 신간 '이타미 준 나의 건축'은 절제와 조화의 미학이란 그의 독창적 건축 세계를 집대성한 책이다. 그가 타계(2011년)하기 몇 년 전까지 써 내려간 글과 사진 자료가 수록돼 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건축가가 된 딸 유이화가 엮고 서문을 썼다.


이타미 준의 건축은 소박하고 묵묵하다. 나무, 돌, 흙, 물, 바람처럼 건축물 역시 주변 자연에 녹아든다. 그는 "돌 자신이 하는 말에서, 흙을 누르는 그 중력에서 나는 본질적인 생명력을 느낀다"며 "나무든 돌이든 인간과 친근한 소재를 활용하고, 고장의 전통적 맥락 속에서 자연스럽게 추출되었으며, 작가의 강인한 염원이 담긴 형태야말로 조형의 진정한 순수함을 획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온양미술관을 해당 지역에서 난 돌과 흙을 재료로 빚은 "지역성에 기초한 야성적인 건물"로, 일본 홋카이도 석채의 교회를 "풍토에서 비롯된 조형"을 살린 작품으로 설명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이타미는 스스로를 '마지막 남은 손의 건축가'라고 부르며 아날로그 드로잉을 고수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컴퓨터 설계를 배제하고 손으로 선을 하나하나 직접 그렸다. 책에는 백자와 종묘, 민화와 불상 등 한국 전통 예술의 미학에 매료돼 이를 영감의 원천으로 삼았던 면모도 담겼다. 그는 재일교포 최초로 일본 최고 건축상인 '무라노 도고상'을 수상했음에도, 한국인이라는 자긍심으로 평생 한국 국적을 유지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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