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인간 취급"..죽음 뒤 드러난 지도교수 갑질 정황
【 앵커멘트 】
지난해 3월 충남대 박사 과정을 밟던
7살 쌍둥이 엄마가 갑작스런 뇌사 이후
장기를 기증해 큰 화제가 됐었는데요.
최근 남겨진 휴대전화와 이메일에서
지도 교수의 갑질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교수가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가운데
학교 측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조형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7살 쌍둥이 엄마이자
충남대 무용학과 박사 과정을
밟고 있던 43살 장희재 씨.
장 씨의 심장이 멈춘 건
지난해 3월 9일 밤이었습니다.
병원에서 뇌사 판정을 받았고
유족 측은 깊은 고민 끝에
장 씨의 폐와 간, 신장을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장혜선 / 故장희재 언니(지난해 3월)
- "너무 사랑하고 내가 네 언니라 너무 행복했고 더 많은 걸 못해줘서 미안하고…."
그런데 유품을 정리하던 유족들은
고인의 이메일과 휴대전화에서
수상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생전 고인을
20년 넘게 지도한
교수 A 씨와 나눈 대화를
보게 된 겁니다.
어린 딸과 함께
심사하러 오는 교수가 있다며
그 아이를 데리고 무엇을 먹고
또 특정 장소에 가서 구경을 시켜준 뒤,
극장에는 늦지 않게 오는
방법이 있는지 구체적인
일정을 짜보라 하거나.
내일 공연에
관객이 적을 것 같다며
지인을 부르라고 요구하는 등
'갑질' 정황이
수년간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장혜선 / 故장희재 언니
- "본인의 지위와 공권력을 이용해서 갑질을 하는 거죠. 투명 인간 취급을 한다든지 그러니까 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이 일들을…."
교수의 강의 준비나
논문 작성까지
대신 시킨 것 같다는 의혹 등도
함께 제기했습니다.
유족 측은
진상 조사를 촉구하며
지도 교수 A 씨를
경찰에 고소한 데 이어
충남대 갑질신고센터와
국가인권위원회에도
고발했습니다.
▶ 인터뷰 : 장혜선 / 故장희재 언니
- "반드시 이런 일은 알려야 되는 게 맞고 또 희재로 인해서 이런 것들이 좀 개선이 된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늘 하고…."
이에 대해 A 교수는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하는 걸로
전해지는 가운데,
취재진과는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충남대 측은 양 측으로부터
필요한 자료를 제출받은 뒤
이번 달부터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TJB 조형준입니다.
(영상 취재: 성낙중 기자)
(화면 출처: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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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준 취재 기자 | brotherjun@itj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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