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부상 트라우마 극복’ 안양고 강준호의 후반기 과제

임종호 2025. 9. 19.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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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는 7월 중순 진행되었으며,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8월호에 게재되었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안양고는 2025년 전반기에 결선 무대를 계속 밟았다. 춘계연맹전과 협회장기에는 8강에 진출했고, 연맹회장기선 4강에 올랐다. 가장 최근에 열렸던 주말리그 권역별 예선에서는 A조 3위를 차지했다. 8월에 열릴 주말리그 왕중왕전에 합류했다.

하지만 주장인 강준호는 아직 배고프다. 부상 트라우마에 시달려, 자신의 가치를 온전히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 그래서 강준호는 ‘부상 트라우마 극복’을 최대 과제로 삼았다.

주말리그를 돌아보면?(안양고는 주말리그 권역별 예선에서 A조에 편성됐고, 조 3위로 왕중왕전에 나선다.)
경복고랑 용산고와 같은 조여서, 힘든 경기를 했어요. 그래도 강원사대부고랑 낙생고를 이기고, 조 3위를 차지했어요. 왕중왕전에 진출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는 대회 초반에 슛을 넣지 못했어요. 그렇지만 계속 쏘다 보니, 중요한 순간에 슛을 넣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수비에도 집중했고요.

주말리그 경기력을 점수로 환산한다면요?
100점 만점에 70점을 주고 싶어요. 대회 초반에 슛을 못 넣었고, 강팀을 상대로 공격을 제대로 못했거든요. 또, 상대의 피지컬과 실력 모두 저희보다 좋아서, 저희의 수비도 헐거웠던 것 같아요.

부상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걸로 아는데, 이를 어떻게 극복하려 하나요?
작년에 전방십자인대 수술을 했었어요. 이후에 재활을 열심히 했는데, 올 초에 발목을 다치고 말았어요. 그래서 슈팅 후 착지할 때, 트라우마를 아직 안고 있어요. 그리고 제가 기독교 신자라, (부상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기도로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있어요.

올 시즌 주장으로 선임됐는데요.
우선 저를 (주장으로) 뽑아주신 (이상영) 코치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어요. 또, 팀 성적이 전반기에 좋았는데, 저도 좋은 분위기에 기여한 것 같아 뿌듯합니다. 

 

주장으로서 팀을 어떻게 이끌고 있나요?
팀 사기가 떨어졌을 때, 파이팅을 돋우려고 해요. 그래서 몸 풀 때부터 파이팅 넘치게 토킹하고, 동료들을 독려하고 있어요. 수비할 때에는 박수로 팀원들을 독려하고, 공격이나 팀 플레이를 해내지 못했을 때에도 격려를 하고 있어요.

농구를 시작한 계기도 궁금해요.
초등학교 때에는 취미로 농구를 했어요. 중학교 때부터 엘리트 농구를 하려고 했죠. 그런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 중학교 2학년 때까지 공부를 했어요. 중학교 3학년으로 올라갈 때, 호계중 농구부에서 테스트를 받았어요. 농구가 너무 하고 싶었거든요. 합격 통보를 받은 후에는 1년 동안 유급했고, 그때부터 농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1년의 공백기를 어떻게 보냈나요?
국제 학교를 다니다가 호계중으로 전학을 갔어요. 그때에는 수업이랑 팀 훈련을 병행했어요. 개인 운동도 정말 많이 했고요. (개인 운동을 어떻게 했나요?) 새벽에는 드리블과 슈팅을 연습하고, 체육관 문이 닫힐 때까지 마무리 훈련을 했어요.

스스로가 생각하는 장단점은?
강점은 슈팅이에요. 3점슛은 세트 슛과 무빙 슛 모두 자신 있어요. 1대1 수비도 좋은 것 같은데, 볼 흐름을 읽는 수비는 아직 부족한 것 같아요. 패스도 단점이라고 생각해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있나요?
농구를 늦게 시작했다 보니, 모든 훈련을 진지하게 임하고 있어요. 또, 팀 훈련 때 안 됐던 점들을 개인 훈련 때 보완하려고 해요. 그리고 패스는 경험으로부터 나온다고 해서, 경기를 통해 보완해야 할 것 같아요.

농구하면서 가장 잊지 못하는 순간을 꼽는다면?
4년 전 연맹회장기를 잊지 못해요. 첫 경기였는데, 당시 천대현 호계중 코치님께서 제게 “상대 에이스를 막아라”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저는 온 힘을 다해 막았던 것 같아요.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주신다면?
저희가 그때 휘문중을 8강에서 만났는데, 저는 김민규 선수를 수비했어요. 저희가 그 경기를 이겼고 우승까지 했어요. 그래서 가장 인상 깊고 강렬한 것 같아요.(호계중은 2021년 7월 19일 경북 김천에서 열린 연맹회장기 8강에서 휘문중을 57-56으로 꺾었다. 강준호는 이날 21분 동안 2점 2리바운드 1스틸을 기록했다)

이상영 코치님은 어떤 점을 강조하시나요?
볼을 잡자마자 “림을 보고 슛을 쏴라”라고 하세요. 또, “볼 없는 움직임으로도 득점해야 한다”고 조언해주시고요.

후반기 대회를 어떻게 준비할 건가요?
매일 새벽에 일어나, 체육관에서 슈팅 연습을 하고 있어요. 팀 훈련 후에는 개인 연습도 하고요. 주말에도 몸을 만들거나, 스킬 트레이닝을 해요. 또, 시간 날 때마다, 런닝으로 체력을 보강하고 있어요.

종별선수권대회 대진이 확정됐어요.(안양고는 7월 25일부터 전남 영광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2025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에서 명지고-광주고-청주신흥고와 C조에 편성됐다)
평소처럼 한다면, 승산이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8강 이상을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슛을 잘 넣어야 할 것 같아요.

후반기에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려면?
공격 적극성을 가져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허슬 플레이와 궂은일 등에 집중하면, 저를 더 부각시킬 수 있을 것 같아요.

등번호(27번)에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초등학교 때부터 달았던 번호에요. 딱히 의미는 없지만, 어릴 때부터 해왔던 번호라 익숙해요. 그리고 숫자가 각이 져있는 게 멋있는 것 같아요.

처음에 27번으로 고른 이유는요?
구구단을 외울 때 ‘3x9=27’이 입에 붙더라고요. 뭔가 저만의 번호 같은 느낌이라, 하게 됐어요.

농구란 어떤 존재인가요?
초등학교 2학년 때 동아리 수업으로 참여했다가, 농구에 재미를 붙였어요. 그리고 초등학교 5학년 때 클럽 팀에 들어가서 농구를 배우게 됐죠. 어렸을 때부터 농구를 굉장히 좋아해서, 농구는 저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에요.

올 시즌 목표와 각오를 말씀해주신다면?
팀 목표는 남은 대회에서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 것이고, 개인적인 목표는 팀 내 최다 득점자로 거듭나고 싶어요. 무엇보다 종별선수권과 주말리그 왕중왕전 모두 부상 없이 8강 이상을 노려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남겨주신다면?
저희를 이끌어주시는 이상영 코치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어요. 또, 팀원들과 마지막까지 잘해서, 좋은 경험과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어요. 팀원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어요.

 

사진=본인 제공

일러스트=락

 

바스켓코리아 / 임종호 기자 whdgh199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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