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서 6시간 운 갓난아기…“부모는 추억, 타인은 고역?” 아이는 괜찮을까

최지혜 2025. 9. 1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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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안에서 우는 아이 때문에 고통스러웠다는 한 누리꾼의 호소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A씨는 "본인 아이가 울면 남이 괴로워한다는 걸 인지하면서도 굳이 장거리 비행을 시도하며 여행가는 이유가 뭔가"라며 "갓난아기는 기억도 못할 텐데 부모의 욕심 때문에 남들한테는 안 좋은 기억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위 사연에서 알 수 있듯 통제하기 어려운 갓난아기를 데리고 비행기에 탑승한 부모를 향한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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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타키오관 덜 발달한 소아, 귀 통증 쉽게 느껴
비행기가 이륙하거나 착륙할 때 아기는 자지러질 듯 운다. 귀 통증 때문이다. 위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계 없음.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비행기 안에서 우는 아이 때문에 고통스러웠다는 한 누리꾼의 호소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갓난아기를 데리고 비행기를 타는 상황을 주제로 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갓난아기를 데리고 해외여행 가지 않으면 안 되냐"며 "이사나 이민처럼 불가피한 상황은 제외"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비행기 10시간 넘게 타는데 아기 2명이 번갈아 가며 10분마다 울어서 진짜 미치는 줄 알았다"며 "애 부모가 달래긴 했지만 솔직히 갓난아기 울음이 달랜다고 달래지냐"고 적었다. 그는 "비행기는 공원, 길거리, 마트처럼 일상생활에서 반드시 가야 하는 곳이 아니다"며 "아주 조금의 훈육이 가능해질 때까지 3~4년만 해외여행 참으면 되지 않냐"고 전했다.

A씨는 "본인 아이가 울면 남이 괴로워한다는 걸 인지하면서도 굳이 장거리 비행을 시도하며 여행가는 이유가 뭔가"라며 "갓난아기는 기억도 못할 텐데 부모의 욕심 때문에 남들한테는 안 좋은 기억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A씨는 귀마개를 끼고 울음소리를 참아보려 애썼다. 하지만 6시간이 지나자 인내심이 한계에 이르러 승무원에게 조치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아이 부모는 "○○이가 첫 외국 여행 가는 길이라 너무 긴장됐나 보다"라며 "죄송하지만 조금만 더 이해해 주시면 ○○이가 에펠탑도 보고 좋은 기억만 만들 수 있으니 너그럽게 양해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건넸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명절엔 2시간 거리도 아기 때문에 힘들어서 안 간다면서 10시간 넘는 해외 여행은 잘 가더라" "24개월 전이면 비행기 값이 공짜라서 그런가 본데 다 부모 욕심이다" "본인 만족을 위해 애를 이용하네" 등 반응을 보였다.

비행기 안에서 유독 크게 우는 아기, 귀 통증 때문

위 사연에서 알 수 있듯 통제하기 어려운 갓난아기를 데리고 비행기에 탑승한 부모를 향한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특히 아기는 비행기 안에서 더 심하게 우는 경향을 보인다. 아기의 울음 소리는 주변 승객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 이때 아기의 건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까?

비행기가 이륙하거나 착륙할 때 아기는 자지러질 듯 운다. 귀 통증 때문이다. 비행 중에는 수시로 압력이 바뀐다. 이런 압력 변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부위는 바로 귀다. 귀는 고막을 경계로 고막 안쪽의 중이와 고막 바깥의 외이로 나눠진다. 갑작스러운 기압 변화로 중이와 외이 간 압력의 차이가 커지면 귀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중이와 외부의 기압 균형을 맞추는 역할은 유스타키오관이 담당한다. 갓난 아기 등 소아는 유스타키오관의 기능이 성인보다 약하다. 때문에 비행 중 귀 통증을 더 쉽게 느낄 수 있다. 비행 중 아기가 계속 운다면 침을 자주 삼키게 하거나 입을 벌리도록 해야 한다. 유스타키오관이 열리기 때문이다.

젖병·사탕 등 활용하면 도움

침을 억지로 삼키기 어려운 영아에게는 물을 자주 마시게 하거나 젖병을 빨게 하면 도움이 된다. 사탕을 먹이는 것도 좋다. 이륙할 때보다 착륙할 때 압력변화가 더욱 두드러진다. 이를 염두에 두고 착륙 전 영유아에게 젖병과 사탕 등을 제공하면 된다. 이·착륙 시 아이가 잠들어 있으면 귀가 압력을 조절하기 어려우므로 가능하면 아이가 깨어 있도록 해야 한다.

단, 귀 통증이나 먹먹한 느낌이 하루 이상 지속된다면 고막 손상이나 항공성 중이염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비행 중 귀 통증은 착륙 후 몇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사라진다.

최지혜 기자 (jhcho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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