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툭툭' 치더니 '설교'까지…영국 총리 당황시킨 트럼프 태도

강태화 특파원 2025. 9. 1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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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 왕실에는 깍듯한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특유의 직설을 쏟아냈습니다. '국경 문제엔 군대를 동원하라' '재생 에너지는 재앙이다' 깎아내리는 듯한 표현들도 등장했습니다.

강태화 특파원입니다.

[기자]

키어 스타머 총리가 먼저 들어와 트럼프 대통령을 기다립니다.

트럼프의 입장과 함께 박수가 나옵니다.

왕실 인사들에게 했던 깍듯한 모습과는 다릅니다.

[키어 스타머/영국 총리 : 하마스에 대해 분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총리를 툭툭 치며 웃음을 보인 트럼프는 발언 기회가 오자 자랑부터 늘어놨습니다.

고용 악화에도 "일자리가 최고로 늘어났다" 했고, 관세 압박은 빼놓은 채 "17조 달러를 투자 유치했다"며 자신이 경제 슈퍼스타라고 떠벌렸습니다.

그리고는 노하우를 전수하듯 조언을 이어갔습니다.

이민 문제에 대해선 군대를 동원하라고 했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군대를 동원하든, 어떤 수단을 사용하든 상관없지만, 불법 이민자는 내부로부터 국가를 파괴할 것입니다.]

영국이 관심을 두는 재생에너지 사업은 재앙이라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드릴 베이비 드릴' 정책으로 에너지 가격을 크게 낮췄습니다. 풍력발전은 재앙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설교'에 스타머 총리는 당황한 표정과 함께 불편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트럼프는 귀국길 기내 간담회에서도 "이민과 에너지 정책에 대해선 스타머와 생각이 달랐다"며 뒤끝을 남겼습니다.

'좌파와의 전면전'을 공언한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의 극단적 양극화에 대해서도 '오바마 정부 때 시작됐다'고 했습니다.

자신은 오히려 경제적 성공으로 국민적 화합을 이끌었다는 주장입니다.

[영상취재 문진욱 영상편집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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