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살아있네”...수십만원도 감당하는 4050 티켓파워, 김건모·신승훈 찾는다
6년 침묵 깨고 돌아온 컴백 김건모
27일 부산 시작으로 전국투어
10년만에 12집앨범 내놓은 신승훈
발라드 황제 다시 오를지 관심
베이비복스·HOT는 완전체 컴백

먼저 6년의 침묵을 깨고 돌아오는 가수 김건모의 소식이 반갑다. 공연기획사 아이스타미디어컴퍼니는 김건모가 이달 27일 부산 KBS홀을 시작으로 10월 대구, 11월 수원, 12월 대전, 내년 1월 서울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콘서트를 연다고 밝혔다.
김건모는 1992년 데뷔 이래 ‘핑계’ ‘잘못된 만남’ ‘빗속의 여인’ ‘서울의 달’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낸 자타공인 ‘국민 가수’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하며 대중적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2019년 한 유튜브 레커 채널에서 유흥업소 성폭행 의혹을 제기하고 논란이 커지자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내린 후로도 언론 인터뷰 등에 응하지 않고 침묵을 지켜왔다. 다만 새 앨범 준비 등 음악 작업은 놓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예매가 오픈된 부산·대구 공연은 매진을 기록했다.

올해는 데뷔 35주년을 기념해 직접 프로듀싱한 새 음반을 들고나온다. 앞서 10일 선공개한 곡 ‘쉬 워스(She Was)’는 애절한 정통 발라드로, 세월의 흐름 속에 함께 성장한 팬들을 향한 위로와 응원의 의미를 담았다. 신승훈은 11월 1~2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 ‘2025 더 신승훈쇼, 신시어리 35’도 개최한다.
가수 임재범도 데뷔 40주년을 앞두고 전국 투어에 나선다. 세대를 뛰어넘어 따라 부르는 ‘내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곡 ‘너를 위해’)로 레전드로 등극한 그다. 앞서 1986년 밴드 시나위의 보컬로 데뷔해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였고, 이후로도 ‘비상’ ‘고해’ ‘사랑보다 깊은 상처’ 같은 히트곡을 냈다.

‘동굴 저음’ ‘신비주의’로 남녀노소 팬덤을 보유한 가수 김동률은 이번에도 매진 신화를 새로 썼다. 오는 11월 8~10일, 13~16일 총 7일간 케이스포돔에서 개최하는 단독 콘서트 ‘산책’의 7만여 석이 예매 오픈 직후 동났다. 평소 방송 출연이나 사생활 노출 없이 공연에서만 그를 만날 수 있는 데다 그 공연마저 자주 열지 않아 티켓 경쟁이 치열하다. 4년마다 공연을 열어 ‘월드컵 가수’라는 별명까지 붙었을 정도다. 올해는 2년 만이라 비교적 금세 돌아왔다. ‘아이처럼’ ‘취중진담’ 등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명곡에다 화려한 오케스트라와 빅밴드를 동원한 최고의 음향, 화려한 조명쇼 등이 유명하다.

1990년대 가수를 소환한 공연이 활황인 건 인구구조의 고령화와 중장년층의 여가 확대 같은 소비 흐름, 팬데믹 이후 공연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세가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소셜미디어를 통해 다양한 수요가 확인되면서 공연 기획 시장도 활발히 움직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임희윤 음악 평론가는 “유튜브 등 플랫폼의 조회 수·댓글 등을 통해 1990년대 추억을 공유하는 소비층의 수요를 파악하기 쉬워졌고, 숏폼을 통해 젊은 세대가 과거 음악을 찾아 듣는 경향도 생겼다”고 짚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소셜미디어상 수요 예측은 ‘함정’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새로운 레퍼토리나 차별화된 라이브 경험 없이 ‘추억팔이’만 내세운 일부 공연은 예매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황 우려로 허리끈을 졸라매는 상황에서 갈수록 비싸지는 티켓값이 부담스럽다는 토로도 나온다. 최근 콘서트 가격은 좌석 수 2000석 미만 중소형 공연장도 입장권 1장에 15만원 전후에 형성됐다. 인기 공연의 경우 20만원을 호가한다. 한 공연 기획사 관계자는 “충성도 높은 팬덤이 있는 가수들 위주로 단가가 올랐고, 대관비와 인건비를 고려하면 다른 가수들도 가격을 낮추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교권 추락에 인기도 추락했었는데…오랜만에 ‘교대’가 다시 뜬 이유는? - 매일경제
- 대한민국 해군 첫 3600톤급 잠수함…조선시대 과학자 이름 따온다 - 매일경제
- 인도발 8000억 관세 폭탄 막았다…韓 입장 국제무대서 인정 - 매일경제
- “안전만 찾다간 부의 랭킹 못 올린다”…초고액 자산가, 지금은 ‘이 자산’ 늘리라는데 - 매일
- 인천공항 가는 지하철서 우는 중국인 관광객들…‘서울병’ 대체 뭐길래 - 매일경제
- 해킹 사고 롯데카드, 하루만에 재발급 신청 24만장 넘겨 - 매일경제
- “경기도 국평 분양가 15억, 실화인가”…과천 이어 수원·안양도 난리라는데 - 매일경제
- 역대급 무더위에 8월 아파트 전기요금 ‘악’ 소리 - 매일경제
- “토허구역 묶이기 전에 갭투자 막차타자”…문의 빗발친다는 ‘이 동네’ - 매일경제
- ‘해트트릭 작렬’ 손흥민, MLS 34라운드 MVP 선정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