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마가’에 어른거리는 정용진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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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극우연대가 부각되는 가운데 최근 보수 기독교 행사 '빌드업코리아'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의 연관성이 구설에 오르고 있다.
윤 의원은 기자회견문에서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정 회장이 극우 정치·종교 단체 '빌드업코리아' 행사에 스타벅스 커피와 도시락을 후원하고, (2023년 행사엔) 영상 축사까지 보낸 정황이 확인됐다"며 "이 행사는 미국 극우 세력의 논리를 한국 사회에 이식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주최 측은 내란을 정당화하고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 인물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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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행사엔 스타벅스 커피 제공

한미 극우연대가 부각되는 가운데 최근 보수 기독교 행사 ‘빌드업코리아’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의 연관성이 구설에 오르고 있다. 한국판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운동으로 불리는 빌드업코리아는 복음주의 개신교 이념에 기반한 미국 극우 논리를 한국 개신교계에 전파하고 있단 평가를 받는다.
윤종오 진보당 의원과 마트산업노조는 지난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용진 회장은 극우 행보를 멈추라”고 촉구했다.
윤 의원은 기자회견문에서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정 회장이 극우 정치·종교 단체 ‘빌드업코리아’ 행사에 스타벅스 커피와 도시락을 후원하고, (2023년 행사엔) 영상 축사까지 보낸 정황이 확인됐다”며 “이 행사는 미국 극우 세력의 논리를 한국 사회에 이식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주최 측은 내란을 정당화하고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 인물들”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정 회장과 신세계 그룹은 극우 단체와의 관계를 즉시 명확히 밝히고, 모든 후원과 연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트산업노조도 “정치적으로 예민한 사안에 대한 스타벅스의 행보가 정 회장의 의중과 상관없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냐”며 “이 행사 내용을 들여다보면 오직 선과 악만 존재하는 이분법식 사고에 기반한 위험천만한 발언들로 넘쳐난다”고 말했다. 마트노조는 “정용진 회장이 극단주의 세력과의 연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정 회장은 2023년 ‘빌드업코리아’ 행사에 축사 영상을 보냈다.
정 회장은 축사에서 “지금 우리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미국의 선교사님들이 당시 보잘것없던 나라 대한민국에 오셔서 성경을 기반한 자유라는 가치를 전해주셨고 우리나라가 그 가치들을 기반으로 건국되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우리가 어디서부터 왔고 우리 아버지가 누구이고 우리 국가가 어떤 국가인지 이런 정체성을 여러분들이 먼저 정립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참 밝을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 없이 대한민국을 설명할 수 없다”고 했다.

아울러 지난 5~6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5 빌드업코리아 행사장엔 스타벅스 커피가 무료로 제공됐다. 이 행사는 지난 10일(현지시각) 총격사건으로 숨진 미국 마가 활동가 찰리 커크가 참석해 화제가 됐다.
정 회장은 과거에도 이른바 ‘멸공’ 행보로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는 지난 2022년 자사 야구단 에스에스지(SSG) 랜더스의 유니폼을 입고 찍은 사진에 ‘난 콩 상당히 싫습니다. 노빠구’라는 태그를 달고, 이후에도 ‘총정리 난 공산주의가 싫다’라는 태그를 달았다. “나의 멸공은 오로지 우리를 위협하는 위에 있는 애들(북한)을 향한 멸공”이라며 “날 비난할 시간에 좌우 없이 사이좋게 싸우지 말고 다 같이 멸공을 외치자”는 글도 올렸다. 그의 글은 당시 신세계 주가 하락과 불매 운동으로 이어져 ‘오너 리스크’가 불거지기도 했다.

신세계 그룹 쪽은 한겨레에 정 회장의 축사에 대해 “(정 회장이) 개인적으로 진행한 일정이라 거기서 뭐라고 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쪽은 “이번 행사는 비영리단체의 공식 협찬 요청으로 진행되었으며, 청년과 대학생 등 젊은 고객을 타깃으로 검토됐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해당 행사 협찬은 정치적 성향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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