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커쇼 마지막 경기를 못본다고?” MLB 팬 뿔났다···애플TV+ 단독 중계 편성에 팬 분노 폭발

양승남 기자 2025. 9. 1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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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1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은퇴 소감을 밝히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AP연합뉴스



LA 다저스 팬은 물론 메이저리그(MLB)를 사랑하는 팬들이 화가 났다. 은퇴를 발표한 다저스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37)의 MLB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제대로 볼 수 없어서다. 무료 전국 중계로 바꿔도 시원찮을 판에 비싼 유료 채널이 단독 중계를 한다.

커쇼는 19일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커쇼는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이 끝나고 은퇴한다. 아내 앨런, 아이들과 대화를 자주 했다”며 “은퇴를 결심하니, 마음이 편하다. 지금이 떠나야 할 때”라고 밝혔다.

커쇼는 20일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자신의 MLB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한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는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가능성은 매우 크다. 로버츠 감독은 “커쇼는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올릴 것”이라며 “풍부한 경험과 투구 능력으로 올해 가을에도 팀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지만, 실제 등판 여부는 알 수 없다.

2008년에 시작한 커쇼의 18년 MLB 정규시즌 일정은 20일 샌프란시스코와 홈 경기에서 마감한다. 단 한 번도 팀을 옮기지 않은 커쇼는 18시즌 동안 452경기에 등판해 2844⅓이닝을 던지며 222승 96패, 평균자책점 2.54, 3039탈삼진을 기록했다.

많은 취재진이 19일 커쇼의 은퇴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AP연합뉴스



3번이나 사이영상(2011, 2013, 2014년)을 받았고, 2014년에는 NL MVP로도 뽑혔다.올해를 포함해 11차례 올스타 무대에도 섰다. 2020년과 2024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의 기쁨도 누렸다.

이런 커쇼는 다저스는 물론 MLB 현역 최고 스타로, 살아있는 레전드 대우를 받는다. 20일 선발 등판 경기에 많은 MLB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그런데 이 경기 중계방송에 야구팬이 분통을 터뜨린다. 애플TV+의 단독 중계로 잡힌 것이다. 애플TV는 2022년부터 ‘프라이데이 나잇 베이스볼’을 편성해 MLB 2경기를 단독으로 중계하고 있다. 하필 다저스-샌프란시스코전을 단독 중계하기로 하면서 애플TV+ 유료 멤버십 회원이 아니고서는 중계를 볼 수 없게 됐다.

LA 다저스 커쇼가 19일 은퇴를 발표한 뒤 그라운드에서 아들과 함께 편히 앉아 있다. AP연합뉴스



다저스 홈경기는 보통 다저스 전문 방송국 ‘스포츠넷LA’가 방송했다. 지역 케이블 방송은 접근이 용이하다. LA 이외 지역에서도 이 방송사의 중계를 받아 송출하면 된다.

그러나 애플TV+는 유료 멤버십 방송이다. 그것도 다른 매체에 공유하지 않고 단독으로 중계한다. MLB TV 회원들도 이 경기를 볼 수 없다. 애플 멤버십에 가입되지 않은 사람들은 커쇼의 마지막 경기를 볼 수 없게 된 상황이다. 미국 매체 아스트론 스포츠는 “오랜 다저스 팬들은 다저스타디움을 방문하지 않는 한 이 경기를 시청하기 어려워졌다”고 보도했다.

MLB 팬들이 분노하고 있다. 각종 소셜미디어와 커뮤니티에는 커쇼의 은퇴 경기를 애플이 독점 중계하는 데 대해 성토의 글이 쏟아진다. “커쇼의 마지막을 못본다니 이게 말이 되나” “애플TV, 이 경기는 모두에게 공개하라” “MLB 사무국이 나서 조정해야 한다” “내일 이 결정이 바뀌길 기도한다” 등 팬들의 비판과 한숨이 이어졌다.

LA 다저스 커쇼. Getty Images코리아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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