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작물이나 재료를 특별하게 만드는 비결은...."그 지역만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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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인식과 고객 특성 분석 인공지능(AI) 기능을 갖춘 키오스크 덕분에 손님별 맞춤형 응대가 가능해졌고, 인건비 부담도 줄었기 때문이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작물과 재료에 '특별한 지역 이야기'를 불어넣는 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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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 활용·지역 상품 판로 확대 전략 제시
스마트상점 기술 보급 등 다양한 정책 소개
지역 상품 매출 극대화 위한 플랫폼 활용법 공유

# 경기 포천시의 A 한식 전문점은 장애인, 임산부, 노약자 등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를 도입한 이후 운영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했다. 음성인식과 고객 특성 분석 인공지능(AI) 기능을 갖춘 키오스크 덕분에 손님별 맞춤형 응대가 가능해졌고, 인건비 부담도 줄었기 때문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 덕분에 가능한 변화였다.
정부 사업 연계 통한 경영 안정화 방안 소개
한국일보와 행정안전부, 지방공기업평가원이 공동주최한 '2025 지역경제 혁신박람회' 둘째 날인 19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진행된 '지역경제 활성화 세미나'는 특히 소상공인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정부의 각종 지원사업을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이 제시돼서다. 적극적인 제도 연계를 통해 소상공인 경영 안정과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지역 고유상품을 전국 단위 시장으로 확산시켜 지역 경제의 자생적 성장을 도모하자는 것이 이번 세미나의 취지다.

강연자로 나선 이혁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정책연구실장은 소상공인 창업·성장·재기를 위한 각종 지원 정책을 소개했다. 공단은 △정책자금 및 상환 연장 지원 △혁신 창업 지원과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성장단계별 컨설팅 및 투자 연계 △재기지원 패키지 △판로개척 및 스마트제조 지원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 등 6대 분야에 걸쳐 다양한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정책자금은 경영 애로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원금 상환 기간을 늘려 재정적 부담을 완화한다. 공단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소상공인은 전체 기업 수의 95.1%를 차지하고, 이들 중 대부분은 도소매업, 음식 및 숙박업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에 종사하고 있다. 경영 악화로 생업을 포기하는 소상공인이 증가하면 '풀뿌리 민생경제' 역시 흔들릴 수밖에 없다.
예비 소상공인과 지역 자원을 활용한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사업도 눈길을 끌었다. 지역색이 담긴 독창적인 사업 모델을 위한 맞춤형 자금 지원(최대 4,000만 원, 총 210개 업체)을 비롯해 선도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제품·서비스 고도화 및 판로 확보를 돕는 것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예비 창업자를 발굴해 상담·코칭, 창업교육, 보육공간, 사업화 자금을 패키지로 제공하는 '신사업창업사관학교' 사업에도 세미나 참가자들은 이목을 집중했다.
지역 특성 담긴 상품, 온라인 플랫폼 통해 전국 단위 확산
이커머스 상품기획 전문가 송현숙 노노스 대표는 '로컬 브랜딩'을 통한 가치 향상과 유통망 확대 방안에 대해 강연했다. 송 대표는 "로컬 상품은 단순히 매출액만 높이는 수단이 아닌 '지역을 살리는 경제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대표적 사례로 강원도의 '감자빵'을 들었다. 송 대표는 "단순한 '감자'라는 식재료를 독창적 모양으로 만들면서 지역 정체성까지 담아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농민들의 감자 판로 확대에까지 기여했다"고 부연했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작물과 재료에 '특별한 지역 이야기'를 불어넣는 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 활용 필요성을 강조했다. 1인 가구를 겨냥한 '손질포장 고등어', 맞벌이 가정을 위한 '반조리 밀키트' 등 주요 고객층에 맞춘 판매 플랫폼을 활용하면 전국 단위 고객을 유치하고 지역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송 대표는 "플랫폼 입점은 판매의 시작이 아니라 성장의 발판"이라며 "작은 기업이 강한 기업으로 가기 위해서는 지역 상품만의 특별한 가치를 소비자와 함께 공유하고, 재구매로 돌아오는 여정을 매끄럽게 만드는 게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김민순 기자 s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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