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스크리닝] '지우러 가는 길' 임신한 소녀와 미혼모의 딸, 두 여고생의 잔잔한 울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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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1학년생 윤지(심수빈)는 담임 선생 종성과 비밀 연애를 하다 임신까지 했다.
아이를 원치 않던 종성과 달리 출산해 자신에게도 가족이라는 게 생기길 바랐던 윤지는 이제 아이를 지우기만 하면 종성이 돌아올 것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다.
적극적이고 활발하지만 미혼모의 딸인 경선과 담임 선생의 아이를 임신한 윤지는 둘만의 비밀을 공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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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고등학교 1학년생 윤지(심수빈)는 담임 선생 종성과 비밀 연애를 하다 임신까지 했다. 종성은 연락이 닿지 않고 며칠째 학교에도 나타나지 않는다. 종성의 아내 민영이 남편을 찾겠다며 학교로 들이닥치고 실종 신고까지 한 상태다. 아이를 원치 않던 종성과 달리 출산해 자신에게도 가족이라는 게 생기길 바랐던 윤지는 이제 아이를 지우기만 하면 종성이 돌아올 것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다. 불법적으로 약을 구하고 동물병원을 찾으며 임신 중지를 시도한다. 경선(이지원)은 윤지의 룸메이트다. 액상담배를 제조해 판매하고 있는 경선은 임신 중지를 위해 돈이 필요했던 윤지가 자신의 비밀 통장에 손을 댔다는 걸 알게 된 후 눈이 뒤집혀 윤지를 찾아 나선다. 적극적이고 활발하지만 미혼모의 딸인 경선과 담임 선생의 아이를 임신한 윤지는 둘만의 비밀을 공유하게 된다.

▶ 비포스크리닝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진행하는 한국영화아카데미(KAFA)가 제작한 작품으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유재인 감독은 단편영화 '과화만사성'으로 청룡영화상 단편영화상,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왓챠가 주목한 단편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2017년 '해피해피쿠킹타임'으로 데뷔해 '어떤 이' '유산' '쓰는 일' '과화만사성' 등을 만들었고, 이번에는 처음으로 경쟁 부문이 신설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경쟁 부문에 진출하게 됐다.
심수빈은 이번 작품으로 데뷔하는 신예이고, 이지원은 JTBC '스카이캐슬', OCN '경이로운 소문', SBS '라켓소년단', tvN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 영화 '히트맨' 등 다수의 작품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배우다.

▶ 애프터스크리닝
잔잔하게 시작되는 영화이지만, 이게 정말 요즘 고등학생의 현실인지 충격적이고 심각한 상황이다. 믿고 싶지 않은 현실을 그리고 있지만 의외로 아이들의 관계나 이들의 감정 표현은 시니컬하거나 거칠지 않다. 액상담배를 제조해 파는 소녀, 담임의 아이를 임신한 소녀 등 이렇게 글로 정의하고 보면 참으로 싹퉁머리없다 느껴지지만, 겉으로 보이는 대단한 일렁임을 뚫고 그 안으로 쑥 들어가면 순수하고 순진한 소녀들의 어린 마음이 보인다. 너무 순진해서 되레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하고, 되바라진 척하지만 아직은 순수한 마음 때문에 애잔함이 생기기도 한다.
아이들의 가정사, 어떤 꿈을 위해 이런 선택을 했는지, 아이들이 이런 선택을 하게 만드는 사회적 제약은 무엇인지, 이들이 뛰어넘으려 시도하는 여러 방법들은 얼마나 하찮은지가 여고생의 글씨마냥 소복소복 펼쳐진다.
미성년자 출산, 학교의 역할, 교육의 철학, 직업 윤리 같은 이야기거리는 수두룩하지만, 그런 딱딱한 포장지 대신 우정과 동행, 책임감과 사랑이라는 키워드로 포장하고 신인과 청소년 배우를 앞세워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 낸 감독의 영리함이 빛나는 영화다.
30주년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신설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영화인데 왜 이렇게 작은 느낌인가 싶었지만, 막상 보고 나면 이 영화가 가진 힘에 납득이 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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