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故 이재석 경사 순직’ 관련 해경청 이틀째 압수수색

검찰이 갯벌 구조 활동을 벌이다 순직한 고 이재석 경사 사고와 관련해 이틀째 해양경찰청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인천지검은 19일 해양경찰청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압수수색은 전날 이뤄진 압수수색의 연장 선상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전날 압수수색에서 다 (입수하지) 못한 것을 오늘 이어서 계속하는 차원"이라며 "(압수물 종류는) 확인해 줄 순 없다"고 말했다.
앞서 대검찰청은 지난 17일 사안의 중요성 등을 고려해 차장검사급인 대검 반부패기획관을 수사팀장으로 인천지검에 급파하고, 대검 연구관 1명과 인천지검 반부패 전담 검사 3명 등을 팀원으로 하는 수사팀을 꾸렸다.
이들은 전날 해양경찰청과 인천해양경찰서, 영흥파출소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업무상 과실치사, 직무 유기, 허위공문서작성 등 혐의로 해경 관계자들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진 전 인천해양경찰서장과 영흥파출소장, 당직 팀장 등이 수사 선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검찰은 조만간 이들을 소환해 조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경사는 지난 11일 새벽 갯벌에 고립된 70대 남성을 구조하기 위해 홀로 출동했다가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 당시 파출소 당직자는 모두 6명이었지만 이 중 4명이 휴게시간을 같은 시간대에 부여받은 탓에 이 경사와 당직 팀장 등 2명만 근무 중이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이 경사 순직 사고와 관련해 "유가족과 동료들의 억울함이 없도록 해경이 아닌 외부의 독립적인 기관에 맡겨 엄정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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