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교수 유출 막자” 서울대 성과연봉제 도입 확정

서울대가 인재 유출을 막고자 교수들의 성과에 따라 연봉을 차등 지급하는 ‘성과연봉제’ 도입을 확정했다.
서울대는 18일 오후 진행한 평의원회에서 성과연봉제 도입을 확정지었다. 이에 따라 서울대 교수들은 내년부터 평가받은 성과에 따라 차등적인 성과급을 받게 된다.
성과연봉제는 각 교수의 성과를 ‘만족(S)’ ‘보통1(N1)′ ‘보통2(N2)′ ‘불만족(U)’ 4등급으로 나눠 평가한 후 그에 맞는 성과급을 지급하는 제도다. S는 기준 성과급의 200%, N1은 150%, N2는 100%를 받는다. U인 경우 성과급은 없다. 이번에 도입하는 성과연봉제는 ‘누적식’으로 전년도에 받은 성과급을 누적시켜 다음 해 연봉에 반영한다. 올해 말쯤 작년도 성과에 대한 평가가 완료되면 내년 개편된 성과연봉제에 따른 첫 성과급이 지급될 예정이다.
평가 방식에도 변화가 있다. 대학·대학원 차원에서 실시되던 성과 평가 일부를 대학 본부가 직접 맡기로 했다. 다만 본부가 직접 평가하는 분야는 학술·교육·봉사 가운데 교육 부문에 한정된다.
성과와 무관하게 연차가 쌓이면 일률적으로 월급이 오르는 호봉제를 유지해온 서울대가 성과연봉제 도입을 결정한 것은 ‘스타 교수’ 유출에 대한 위기감에서 비롯됐다. 2012년 정부의 등록금 동결 정책으로 교수 연봉이 10년간 제자리인 상황에서 보수 체계의 변화 없이는 유명 교수들이 해외 대학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본 것이다. 실제로 지난 4년간 서울대에선 56명의 교수가 해외 대학으로 빠져나갔다.
앞서 서울대 본부는 지난 6월 성과연봉제 초안을 작성해 교수들에게 안내한 후 이에 대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쳤다. 서울대교수노동조합(교수노조)은 앞으로 성과연봉제 관련 개정 절차를 진행할 때는 교수노조와의 협의를 반드시 거칠 것과 교수 개인이 호봉제와 연봉제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요구했고 본부는 이를 수용했다.
서울대 본부에선 각 교수를 대상으로 호봉제와 성과연봉제 중 어떤 방식으로 급여를 받을 것인지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한번 결정한 방식은 추후 변경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는 일부 행정 작업을 거쳐 이달 말쯤 성과연봉제를 공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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