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노조 신고 석달 만에 '직장 내 괴롭힘' 외부 조사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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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가 뉴스룸국에서 불거진 직장내 괴롭힘 의혹 사건에 대해 노동조합 신고 석 달여 만에 독립기관을 통한 조사에 나섰다.
언론노조 한겨레지부는 18일 성명을 내고 회사가 노무법인과 뉴스룸국 직장 내 괴롭힘 사건 조사 계약을 15일 체결한 사실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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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블라인드로 수면 위 올라와…외부 기관 통한 조사 개시
"소극적 태도, 해결 의지 의문…'깜깜이 처리' 좌시 않겠다"
[미디어오늘 김예리 기자]

한겨레가 뉴스룸국에서 불거진 직장내 괴롭힘 의혹 사건에 대해 노동조합 신고 석 달여 만에 독립기관을 통한 조사에 나섰다.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겨레지부는 이 사실을 알리는 성명을 내고 “'깜깜이 처리'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언론노조 한겨레지부는 18일 성명을 내고 회사가 노무법인과 뉴스룸국 직장 내 괴롭힘 사건 조사 계약을 15일 체결한 사실을 알렸다. 한겨레지부는 “(조사 시작은) 지난해 12월 노동조합 설문조사로 피해사례가 드러난지 9개월 만이고, 지난 6월 회사 익명 게시판에서 문제제기가 나온 지 3개월 만”이라며 “노조의 끈질긴 요구 끝에 이제야 회사는 조사 첫 발을 뗐다.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해 말 한겨레지부는 '기자 돌봄휴직 반려 사건'을 계기로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한 조합원은 조사에서 주취 폭언 피해 경험을 밝혔다. 한겨레 노보에 따르면 이 조합원은 “공식적인 문제제기를 해도 (해결이) 안 되니, 뒤에서 수군거리는 게 더 무성해지는 것이다. 우리 조직에 주취 욕설이 하루이틀이고, 한둘인가?”라며 “친분으로 (회사가) 돌아가다보니 (경영진은) 징계를 더 어려워하는 거 같다. 후진 조직문화에서 애매하게 후배들을 감정적으로 괴롭하는 경우도 많다. 한 선배는 후배들 커리어 고민해준다고 어디 부서 가라 막 잘해주다가, 그 후배가 조금만 다른 얘길 하면 말도 안 걸고 주눅들게 만든다. 전형적인 가스라이팅”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엔 온라인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저녁 먹고 술 취하면 돌변해 후배들에게 XX이라는 말은 기본이고 후배들 능력도 대놓고 평가하죠? 연차 쓴다는 후배 대놓고 욕하죠?”, “비슷한 일을 겪었다. 같은 이유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한겨레 복수 직원의 글이 올라왔다. 이 직후 한겨레지부 직장문화개선TF(태스크포스)는 제3자 신고로 회사에 공식 조사를 요청했다.
한겨레지부는 본격 조사에 이르는 과정에서 사측이 노조 추천 노무법인을 문제 삼거나 조사 관련 공지를 저어하는 등 소극적 태도를 보여왔다고 비판했다. “노조가 추천한 노무법인 돌꽃을 두고 회사 쪽 노사공동위원이 '규모가 작아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다' '민주노총 관련 업무를 주로 한다' 등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를 들며 난색을 표할 때도, '조사 대상자가 예상보다 적을 경우에는 조사비용을 감액하자'는 제안을 들며 비용 절감에 골몰할 때도 방식의 차이일 뿐 이 사안에 대한 해결 의지는 한 방향이라 (지부는) 믿었다”고 했다.
이어 “지난 17일, 이미 돌꽃이 조사를 시작한지 이틀이 지났음에도 회사 쪽 위원은 '(조사 개시) 사내 전체 알림 공지를 할지 말지 법률자문을 받겠다'고 알려왔다. 결과 보고도 아닌 조사 개시 알림조차 법률자문 없이는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어느 대목이 그토록 두려워 깜깜이 처리를 제안하는가. 매번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회사에 과연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을 해결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한겨레지부는 “회사의 이런 인식과 태도가 구성원과 조직을 곪게 만들고 있음을 직시해야 할 것”이라며 “안타깝게도 지난해 돌봄휴직 반려 관련 괴롭힘 사건은 한겨레 조직에 불안과 불신을 심어주는 사건이었다. 몇 달 만에 우리는 두번째 시험대에 섰으나, 회사는 나아지지 않은 양태를 반복해 보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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