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kg 됐어요"… 국내 최초 자연임신 '오둥이' 첫돌 맞았다

김지윤 2025. 9. 1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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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최초로 자연임신을 통해 태어난 다섯쌍둥이가 1년 만에 서울성모병원 의료진과 다시 만났다.

2024년 9월 20일 미숙아로 태어나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다섯쌍둥이 '새힘·새찬·새강·새별·새봄'은 훌쩍 자라 건강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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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태어난 국내 첫 자연임신 다섯쌍둥이
올해 3월, 넷째까지 건강하게 퇴원해 6개월 만에 한 집에 모여
자연임신 다섯쌍둥이가 1년 만에 분만 주치의들과 재회했다. 서울성모병원

지난해 국내 최초로 자연임신을 통해 태어난 다섯쌍둥이가 1년 만에 서울성모병원 의료진과 다시 만났다.

2024년 9월 20일 미숙아로 태어나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다섯쌍둥이 '새힘·새찬·새강·새별·새봄'은 훌쩍 자라 건강한 모습이었다.

작은 체구의 엄마 사공혜란씨는 임신 5개월 차부터 앉기도 눕기도 힘든 나날들을 보냈고, 임신과 합병된 고혈압성 질환인 '전자간증'까지 겹쳐 26주 차에 제왕절개로 아이들을 출산했다.

출생 당시 몸무게는 첫째부터 셋째 아들(새힘·새찬·새강)이 800~900g, 딸인 넷째 새별과 막내 새봄은 700g대에 불과했다. 일반적인 신생아 체중(3kg 안팎)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오둥이 엄마 사공씨는 산후조리도 못 마친 채 매일 모유를 얼려 보냈고, 의료진은 아이들을 인큐베이터에 두고 집중 치료했다.

다섯쌍둥이 중 둘째 '새찬'의 출생 당시 모습. 서울성모병원

오둥이들은 올해 1월 첫째부터 차례로 퇴원하기 시작했다. 장천공 수술을 받은 막내 새봄도 건강을 회복했다. 736g으로 가장 작은 몸무게로 태어난 넷째 새별은 후두연화증으로 호흡 보조가 필요해 입원이 길어졌지만, 지난 3월 퇴원하며 6개월 만에 오남매가 한 집에 모일 수 있었다.

임신 37주 전에 태어난 아기를 미숙아 또는 이른둥이라고 부른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출생체중이 2.5kg 미만인 저출생 체중아와 1kg 미만인 초극소 미숙아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이른둥이는 장기 발달이 미완성된 채 태어나 면역력이 약하고 선천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서울성모병원은 이러한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고위험 산모를 대상으로 산부인과 진료와 선천성 질환센터 협진을 연계해 왔다. 이를 통해 이른둥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보호자와 치료 계획을 미리 상의하고 준비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작년 9월 오둥이 출산 당시 서울성모병원은 개원 이래 처음 있는 다섯쌍둥이 분만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산부인과를 비롯해 허재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김세연 소아청소년과 교수, 분만실 전담 간호사 등 다학제 의료진이 철저히 계획을 세워 수술에 나섰다.

지난해 9월 20일 오둥이 제왕절개 수술을 집도하고 있는 홍수빈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서울성모병원

홍수빈 산부인과 교수는 "이른둥이 울음소리는 크지 않은데 다섯쌍둥이도 모두 작게 울었다"며 "목소리가 들릴 때마다 안도감과 경이로움이 동시에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최근 증가하는 고위험·다태아 임신 산모들이 우리나라의 높은 신생아 치료 역량을 믿고 꾸준히 산전 진료를 잘 받으셨으면 한다. 오둥이가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을 보며 용기를 얻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생아중환자실장 윤영아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돌봤던 아이들이 이렇게 건강하게 자라 첫째 새힘이는 이제 8㎏까지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정기 발달검사를 통해 다섯쌍둥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윤 인턴 기자 kate744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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