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 델 토로 “괴수는 불완전함의 聖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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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에는 아름답고 행복한 사람들만 등장하지만, 사실 삶은 고통으로 가득하고 완벽하지 않습니다. 제가 만드는 괴수들은 불완전함의 성자와 같은 존재들이죠."
멕시코 출신의 명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60)는 1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작 '프랑켄슈타인'을 소개하며, 자신이 만들어온 영화 속 괴수들을 "인간의 어두운 면과 비범함의 상징"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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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출신의 명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60)는 1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작 ‘프랑켄슈타인’을 소개하며, 자신이 만들어온 영화 속 괴수들을 “인간의 어두운 면과 비범함의 상징”이라고 표현했다.

‘프랑켄슈타인’은 메리 셸리(1797∼1851)의 동명 원작 소설을 장중한 멜로드라마로 각색한 작품이다. 해부학자이자 열정적인 자유사상가 빅터 프랑켄슈타인(오스카 아이작)이 집착에 가까운 연구 끝에 새 생명을 창조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프랑켄슈타인이 생명을 불어넣은 괴물(제이콥 엘로디)는 총알이나 다이너마이트도 통하지 않는 초자연적 존재. 이 비참한 피조물은 삶이라는 저주를 안고 태어나 죽음조차 허락되지 않은 채 짝 없는 고통을 마주한다.
이 작품은 델 토로 감독이 30여년 전부터 제작을 꿈꿔온 숙원 프로젝트로, 넷플릭스를 통해 마침내 실현됐다. 러닝타임 149분, 제작비는 1억2000만 달러(약 1620억원)에 달하며 의상·세트·소품 하나하나에 이르기까지 섬세한 디테일과 집요한 상상력이 담겨 있다. 알렉상드르 데스플라의 바로크풍 음악은 영화의 웅장함으로 더욱 고조한다.

델 토로 감독은 “한국 영화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한국 감독들과도 친분이 있어 부산을 찾은 흥분을 감출 수 없다”며 “부산의 아름다움과 축제의 규모, 한국 관객들의 취향 등 모든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영화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악마를 보았다’(2010), ‘부산행’(2016) 등 한국 작품을 열거하며 “다른 나라의 영화에서는 찾을 수 없는 개성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괴수영화 명장인 델 토로 감독에게 곽재식 작가의 책 ‘한국 괴물 백과’를 선물했다고 한다. 델 토로 감독은 “한국 괴수가 자연을 소재로 삼는다는 점이 정말 마음에 든다”며 “언젠가 제가 직접 (한국 괴수물을) 만들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프랑켄슈타인’은 전날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이맥스(IMAX) 포맷으로 최초 상영되었으며, 델 토로 감독은 극장을 찾은 관객 300여명에게 모두 사인을 해주는 팬 서비스를 펼쳤다. 그는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일 자체가 행복”이라며 “특히 (GV 행사처럼) 저를 만나러 온 분들이라면 기꺼이 저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부산=이규희 기자 l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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