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회 BIFF] 10주년 '무뢰한' 김남길 "지금 찍으면 더 끈적한 감정 표현 가능"

조연경 기자 2025. 9. 1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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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부산 남포동 메가박스 부산극장에서 영화 '무뢰한' 커뮤니티GV 행사가 열렸다. 오승욱 감독, 배우 김남길, 박지선 교수가 모더레이터로 참석했다. 부산=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19일 오후 부산 남포동 메가박스 부산극장에서 영화 '무뢰한' 커뮤니티GV 행사가 열렸다. 오승욱 감독, 배우 김남길, 박지선 교수가 모더레이터로 참석했다. 부산=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배우 김남길이 배우로서 10년 전 본인의 연기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19일 부산 중구 비프광장로 메가박스 부산극장 1관에서 열린 커뮤니티비프 리퀘스트시네마 '무뢰한(오승욱 감독)' 개봉 10주년 기념 '사랑은 계획이 없었다' GV(관객과의 대화)에서 김남길은 "'지금 다시 찍으면 다르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는데 어떻게 달라질 것 같냐"는 질문에 "'10년 전 시간과 공기를 봉인했다'는 감독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다시 찍어도 당시의 정재곤이 최적의 정재곤이라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는다"고 운을 뗐다.

김남길은 "가장 날 서 있었고 예민했던 캐릭터이기 때문에 두 번 다시 그렇게 연기할 것이라는 보장도 없고 자신도 없다"며 "다만 당시에는 뭔가를 많이 흉내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배우 입장에서 매 작품 남아있는 연기가 좀 아쉽다"며 "'무뢰한' 같은 경우는 더 지저분하고 끈적거리게 감정 표현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10년이 흘렀으니까, 제가 쌓아 온 삶에 대한 흔적들이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전도연 선배와도 좀 더 여유롭게 호흡 맞출 수 있을 것 같다. 그 때는 싸우려고 하는 것에 대한 밀림이 아니라, 두 인물의 긴장감이 팽팽해야 보는 재미가 높아질 것이라는 마음에 그저 팽팽하기 위해서만 애썼다. 지금은 어느 정도 여유를 알게 됐고, 여유를 녹여내면 캐릭터도 조금 더 달라져 보이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꼬박 10년 전인 2015년 5월 개봉한 '무뢰한'은 본격 하드보일드 스타일을 표방한 작품으로, 형사와 그가 쫓는 살인사건 용의자의 여자, 그리고 두 남녀 사이에 벌어지는 피할 수 없는 사랑에 파국으로 치닫는 이야기를 그린다.

개봉 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소중한 영화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무뢰한'은 개봉 10주년을 맞이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이 프로그래머가 돼 직접 상영작 선정과 기획 운영에 참여하는 대표적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 리퀘스트시네마를 통해 함께 추억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부산(해운대)=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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