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회 BIFF] 10주년 '무뢰한' 김남길 "지금 찍으면 더 끈적한 감정 표현 가능"


19일 부산 중구 비프광장로 메가박스 부산극장 1관에서 열린 커뮤니티비프 리퀘스트시네마 '무뢰한(오승욱 감독)' 개봉 10주년 기념 '사랑은 계획이 없었다' GV(관객과의 대화)에서 김남길은 "'지금 다시 찍으면 다르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는데 어떻게 달라질 것 같냐"는 질문에 "'10년 전 시간과 공기를 봉인했다'는 감독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다시 찍어도 당시의 정재곤이 최적의 정재곤이라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는다"고 운을 뗐다.
김남길은 "가장 날 서 있었고 예민했던 캐릭터이기 때문에 두 번 다시 그렇게 연기할 것이라는 보장도 없고 자신도 없다"며 "다만 당시에는 뭔가를 많이 흉내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배우 입장에서 매 작품 남아있는 연기가 좀 아쉽다"며 "'무뢰한' 같은 경우는 더 지저분하고 끈적거리게 감정 표현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10년이 흘렀으니까, 제가 쌓아 온 삶에 대한 흔적들이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전도연 선배와도 좀 더 여유롭게 호흡 맞출 수 있을 것 같다. 그 때는 싸우려고 하는 것에 대한 밀림이 아니라, 두 인물의 긴장감이 팽팽해야 보는 재미가 높아질 것이라는 마음에 그저 팽팽하기 위해서만 애썼다. 지금은 어느 정도 여유를 알게 됐고, 여유를 녹여내면 캐릭터도 조금 더 달라져 보이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꼬박 10년 전인 2015년 5월 개봉한 '무뢰한'은 본격 하드보일드 스타일을 표방한 작품으로, 형사와 그가 쫓는 살인사건 용의자의 여자, 그리고 두 남녀 사이에 벌어지는 피할 수 없는 사랑에 파국으로 치닫는 이야기를 그린다.
개봉 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소중한 영화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무뢰한'은 개봉 10주년을 맞이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이 프로그래머가 돼 직접 상영작 선정과 기획 운영에 참여하는 대표적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 리퀘스트시네마를 통해 함께 추억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부산(해운대)=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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