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 ‘의정부출장소’ 기억 꺼낸 정성호 법무장관… “자부심 가져달라” 직원 격려

“사회통합의 역할까지… 큰 자부심 가져달라.”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19일 오전 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이하 양주사무소)를 찾아 직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지금의 사무소 형태가 아닌, 20여 년 전 의정부출장소(당시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소속)였던 시절을 언급했다. 당시 양주·동두천시 초선 국회의원이던 정 장관은 증가하는 경기북부 지역 외국인들을 관리하고 이들을 위한 정책을 실행할 큰 규모의 기관 설치의 필요성을 느끼고 관련한 얘기를 정치권 안팎에 지속적으로 꺼냈다고 한다.
그 결과 의정부출장소는 2006년 의정부출입국관리사무소로 승격됐고, 이후 지금의 양주 소재지로 자리를 옮겨 경기북부 지역과 강원도 철원의 외국인 정책 전반을 아우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정 장관이 장관 취임 후 법무부 산하 출입국 관련 지역기관을 찾은 건 이날이 처음이다. 정 장관은 “첫 국회의원 시절 법제사법위원회 상임위에 참여하며 현안을 나눌 때 늘 출입국외국인 정책인 얼마나 중요한지 얘기해왔고, 당시 출장소가 서기관(소장)급서로 승격돼 이곳에 더 애정이 있다”며 “법무부 장관을 하는 동안에 정부 내에서 출입국관리·교정 기관이 큰 역할을 하는 곳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하자는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고 말했다.

출입당국에 따르면 전국 등록외국인 수(지난 8월 기준) 212만명 가운데, 양주사무소가 관할하는 외국인은 10만4천여 명으로 적지 않은 수치다. 양주사무소는 양주·의정부·고양·파주·포천·남양주 등 경기북부 지역은 물론 강원도 철원의 외국인 정책을 아우를 정도로 관할 범위도 넓다.
정 장관은 경기북부 산업생태계에서 외국인 노동력이 필수불가결한 상황을 고려한 유연한 정책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농촌, 중소기업에서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없으면 일이 돌아가지 않는데, 이들을 관리하는 데서 나아가 사회통합하는 역할을 여러분(직원)들이 하고 있다”면서 “불법체류자(미등록외국인)을 최소화해야겠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있기 때문에 엄정한 법 집행과 함께 지역 경제에 끼칠 영향들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 장관은 이날 양주사무소 대회의실에서 업무보고를 받은 뒤 외국인보호소와 조사과·민원실을 찾아 외국인 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경기북부 교정시설인 의정부교도소를 방문해 교정시설 과밀수용 문제를 점검하고 수용관리 실태 등을 살폈다. 또한 경기북부구치소, 법조타운 신축 예정지를 찾아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법무부는 앞으로도 이와 같은 정책현장 방문을 통해 지역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국민과 지역사회가 체감하는 혁신 법무행정 구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조수현 기자 joeloa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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