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金여사 친인척, 증거은닉·수사방해 혐의로 수사 예정”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팀은 19일 “김상민 전 검사의 ‘이우환 그림 공여’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의 친오빠인 김진우씨를 소환 조사 중”이라며 “이를 기점으로 특검은 김씨의 장모 및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씨 사무실에서 김 여사가 수수한 것으로 의심되는 각종 물품이 발견된 경위를 본격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사 대상은 김씨를 포함한 김 여사의 친인척으로, 혐의는 증거은닉 및 수사방해다.

◇이우환 그림·금거북이 수사 본격화
특검은 이날 오전부터 김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날이 세 번째 조사다. 특검은 그간 김씨의 장모 집에서 김상민(구속) 전 검사가 구입한 이우환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From Point) No.800298′가 발견된 전후 경위를 수사해왔는데, 특검은 김 여사가 수수한 금품들을 김씨 집에 맡겨뒀고, 김씨가 특검 수사를 앞두고 이를 장모 집으로 옮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한다. 이 과정에서 김씨를 비롯한 친인척들이 가담했을 가능성까지 수사하겠다는 얘기다.
현행 형법에 따르면 친족이거나 동거 중인 가족이 본인을 위해 증거인멸을 했을 경우엔 처벌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친족과 친족이 아닌 사람이 공모한 경우 등 제3자가 관여한 범죄라면 친족도 처벌할 수 있다는 게 법원 판례이다. 특검 관계자는 “여러 가능성 중 처벌될 가능성이 있어서 사실관계를 먼저 파악해볼 예정”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의 비서였던 박모씨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이주 초에 압수 수색했다고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은 김 여사 측에게 당선 축하 카드와 함께 5돈짜리 금거북이를 건넨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 금거북이는 김 여사 일가가 운영하는 경기 남양주시의 한 요양원에서 특검이 확보했다. 금거북이가 김씨 일가 쪽으로 넘어가게 된 경위 역시 수사 대상이라는 얘기다.
◇국민의힘 당원명부 압수 수색엔 “분석 중”
이런 가운데 특검 관계자는 전날 국민의힘 당사와 당원명부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는 업체를 압수 수색해 11만명의 당원명부를 확보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선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확보한 자료는 현재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압수 수색 영장에 적시된 내용에 따라 통일교 교인의 당원 가입 여부를 대조해 추출했고, 전체 명부를 받아온 것은 아니란 얘기다.
동일인 여부를 어떻게 검증했는지 묻는 질문에 특검 관계자는 “주민등록번호나 계좌번호를 확인한 것은 아니라면서도 다른 방식으로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며 “동일인인지 확인한 사람에 한해 명단을 압수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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