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공감TV, 조희대 회동 의혹 "확인 안 된 썰" 서영교 "믿을만한 제보"
국민의힘 "부승찬·서영교 명예훼손 고발...유례없는 정치공작"
정청래 "사법개혁의 불이 당겨졌다" 서영교 "기다려 보면 된다"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조희대 대법원장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4인과 이재명 대통령 공직선거법 파기환송 판결 전에 만나 '알아서 처리하겠다'라고 말했다는 전언 녹취를 처음 방송했던 열린공감TV가 당시 내용이 “믿을만한 첩보원에 들은 얘기지만, 확인되지 않은 썰이었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 내용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공개한 서영교·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서영교 의원은 미디어오늘에 믿을만한 제보였다며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18일 논평에서 “서영교·부승찬 의원을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며 “무책임한 거짓말 공세와 가짜 뉴스를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서영교 의원과 부승찬 의원이 벌인 '제보 공작'은 정치 공세의 차원을 넘어, 대한민국의 사법 정의를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행위”라며 “거짓임을 명백히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군불을 지피고, 국민의 눈과 귀를 가렸다”라고 비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들의 악랄한 행위는 결코 면책특권으로 보호받을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조희대 대법원장, 한덕수 전 총리, 정상명 전 검찰총장, 김충식 씨(김건희 여사 집사)의 회동 관련 제보자 육성을 처음 방송한 곳은 열린공감TV였다. 열린공감TV는 지난 5월10일 <��짜장썰뎐 71회 '소름' 주의! 이들이 은밀히 모였다고? 이재명 최종심은 6월3일!!!> 유튜브 방송에서 김충식 씨가 제작진과 통화에서 4인이 만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고, 나머지 3인은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모임의 실체가 이때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정천수 PD는 최근 부승찬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 내용을 다시 공개한 뒤 조 대법원장이 만남과 논의를 부인한 것을 두고 지난 17일 열린공감TV '취재공책#58' 코너 <'조희대 대선 개입 맞다' 단정적 말할 수 있는 결정적 이유! '극우 시민단체'의 민낯!>에서 “이 부분은 '��짜장 썰뎐'을 통해 팩트로 이야기하기는 애매한 제보자의 제보 내용을 그의 주장으로 방송했던 것”이라며 “보도의 차원은 아니다라는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정 PD는 “이제 와서 뒤로 빠지려고 '썰전'이라고 하느냐? 아니다. 믿을 만한 첩보원에게서 들은 얘기”라면서도 “확인할 수 없는, 확인되지 않는 사안이다라는 말씀을 드린다. 당사자들이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영상이나 현장 증거 사진이 없는 한 썰일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정 PD는 이튿날인 18일 방송분 <긴급 조희대 회동 의혹이 제2의 청담동 술자리 공작이라고?>에서도 첫 방송 전에 서영교 의원과 사전에 연락하거나 조율한 적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다만 (제보)받은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당사자들이 부인을 하고 있지 않느냐. 저희가 취재해서 팩트를 확인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썰전에서 다룬 거다. 이것이 마치 전체 내용 자체가 썰이라고 악의적으로 JTBC에서 편집해서 보도한 내용은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라고 말했다. 4인이 만났다는 녹취 음성이 AI로 제작됐다는 지적을 두고 정 PD는 “��짜장썰뎐 5월10일 방송에서의 첩보원 녹취는 AI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국회에서 이 내용을 처음 공개했던 서영교 민주당 의원도 4인 회동의 실체가 정확하지 않다면서도 믿을만한 제보라는 입장이다. 국민일보는 18일 <[단독] '조희대 회동' 녹취 폭로 서영교 “정확하진 않지만 수사 해야”>에서 서 의원이 통화에서 전날 대법원이 전면 부인한 조 대법원장과 한덕수 전 총리 등 이른바 '4인 회동 의혹'의 실체에 대해 “정확하지는 않다”라고 언급했다가 “내 눈으로 직접 본 것이 아니어서 정확하지 않다고 말한 것일 뿐 녹취 제보자는 믿을만한 사람이며 아주 중요한 사람”이라고 정정했다고 보도했다. 서 의원은 같은 날짜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기다려 보시면 될 것 같다”라면서 추가 의혹 제기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서영교 의원은 18일 밤 통화에서 “근거 있는 믿을 만한 제보”라며 “조희대 대법원장과 한덕수 총리가 아니라고 하면 아니냐”라고 반박했다. '회동의 실체가 정확지 않다'라고 말했다는 국민일보 보도를 두고 서 의원은 “제 눈으로 보지 않았다는 이야기”라며 “그렇게 쓰시는 건 제가 보기엔 안 맞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과 조 대법원장, 한 전 총리와 조 대법원장 만남 관련 제보에 대해 다 수사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의 고발 방침을 두고 서 의원은 “그럼 그렇게 고발해서 수사하면 된다”라며 “저희도 다 법적 조치 취할 수 있다. 누가 누구를 만났는지 수사해 보면 나온다”라고 답했다. “불법 비상계엄도 처음 얘기했을 때는 다 뜬금없다고 얘기했고, 이것 역시 제보로 받아서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분히 확신할 만한 근거가 더 확보된 다음에 공개해야 하지 않았느냐' 등 질의에 서 의원은 “이들의 회동에서 그런 얘기가 있었다고 하는 것은 믿을 만한 사람들에 의한 이야기”라며 “(대법원의) 파기환송 할 때 이상했던 모습에 대해 특검이 수사하면 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기다려 보면 된다. 저는 더 많은 제보를 받았지만 그걸 다 얘기할 수는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정청래 대표는 지난 17일 제주 현장 최고위에서 “만약 부승찬 의원의 의혹 제기가 사실이라면 조희대 대법원장을 어떻게 해야 하겠느냐, 스스로 답할 때가 되었다”라고 했으나 조 대법원장 측이 이날 저녁 사실무근이라고 밝히자, 페이스북에서 되레 “절대 그냥 못 넘어간다. 사법개혁의 불이 당겨졌다. 쇠뿔도 단김에 빼자”라고 사퇴 압박을 했다. 정 대표는 이어 “떳떳하면 수사받아라!”라고 썼고 18일 광주 현장 예산 정책협의회에서도 “억울하시면 '특검에서 당당하게 출석해서 수사를 받고 본인이 명백하다는 것을 밝혀주면 될 일이 아닌가'하고 조언드린다”라고 했다.
미디어오늘은 정 대표에게 18일 오후 '출처와 증거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폭로한 것이면 국회의원도 언론처럼 징벌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보느냐'라고 질의했으나 19일 낮 1시 현재 답변을 받지 못했고, 부승찬 의원에게도 '무리한 의혹 제기라는 비판을 어떻게 보느냐' 등을 질의했으나 역시 답변을 얻지 못했으며, 전화 연결도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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