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구금' ICE, 인력 1만명 늘린다…"은퇴자 복귀하면 7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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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집행하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조직 규모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연방 관계자 6명을 인용해 "ICE가 변호사와 이민 집행관 등 1만명 넘는 신규 직원을 고용할 계획이며 이들을 수용하기 위해 미국 전역에서 약 300개의 사무실 공간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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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집행하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조직 규모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연방 관계자 6명을 인용해 "ICE가 변호사와 이민 집행관 등 1만명 넘는 신규 직원을 고용할 계획이며 이들을 수용하기 위해 미국 전역에서 약 300개의 사무실 공간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ICE는 특히 법률자문실(OPLA)과 집행·추방국(ERO)에서 일할 인력을 찾고 있다. OPLA는 기소 사안에 법률 자문을 하고 법정에서 ICE를 변호하는 법률 부서다. ERO는 외국인 체포·구금·추방 등을 맡는 집행 부서다.
ICE 신규 직원 채용은 이미 진행 중이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지난 16일 ICE가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려는 행정부의 노력에 동참하기를 바라는 애국적인 미국인들"로부터 15만 건 넘는 입사 지원을 접수했으며 이 중 1만8000명에게 잠정적 채용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ICE는 또 지원자 연령 제한을 폐지하고 은퇴한 ICE 요원 복귀를 독려하기 위해 최대 5만달러(7000만원)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등 직원 채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채용 확대에 맞춰 사무실 확장도 빠른 속도로 추진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ICE 고위급 직원들은 연방 부동산을 관리하는 연방조달청(GSA)에 접촉해 사무실 공간 확보를 요청했다. 이들은 최대한 빨리 임대 계약을 체결하라고 압박을 가했으며 새 사무실 계약에 드는 비용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조달청은 ICE 확장 전담 부서를 꾸리고 미 전역에 사무실 공간을 물색 중이다. 조달청 대변인은 WP에 "ICE가 미국을 보호하는 사명을 수행하는 데 기여하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ICE가 인력 수요에 맞는 시설을 갖출 수 있도록 협력 기관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권법 전문가인 히로시 모토무라 UCLA 법학과 교수는 "의회가 ICE 예산을 확대하고 대법원이 구금 권한을 부여한 이후, 이번 확장은 자연스러운 단계"라며 "이로써 ICE의 조사를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의 범위가 넓어졌다"고 짚었다. 이어 "이는 ICE가 훨씬 더 광범위한 단속 방식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ICE 채용 확대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이민 정책 강화 움직임에 따른 것이다. 연방 의회는 올해 ICE 단속·추방 예산을 기존의 3배인 299억달러로 증액하고, 이민자 구금 시설 건설에 45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한 상태다.
이민 단속도 이미 강화됐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지난 5월말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백악관이 ICE에 일일 3000명을 체포하도록 요구했다"며 "이는 단속 강화 조치"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 첫 100일 동안 ICE는 6만6000명 이상, 하루 평균 660명을 체포했는데 이보다 5배 가까이 많은 인원을 잡도록 지시한 것이다.
지난 4일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한국인 300여명이 체포·구금된 사태도 이러한 지시에 따라 벌어진 일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애틀랜타의 쿠크 백스터 로펌 소속 이민 변호사 찰스 쿡은 16일 미 경제지 포브스에 "한국인 체포는 전적으로 밀러의 체포 할당량 때문이었다"며 "ICE 요원들은 합법 비자를 갖춘 이들까지 체포하는 실수를 저질렀지만, ICE 측은 일일 3000명 이민자 체포 실적을 채웠기 때문에 이를 성공적인 작전으로 간주했다"고 주장했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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