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문화관광재단 설립 ‘속도’⋯정책 공백 메운다
관광산업 성장세 속 체류형 소비 콘텐츠 부족
2021년부터 재추진, 조례 제정·출연 동의만 남아
전문가 “전문인력 배치로 정책·행정 효율성 높아질 것”

양주시가 문화·관광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을 문화관광재단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급격한 인구 증가로 문화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만 이를 전담할 전문 조직이 없어 체계적인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인천일보 9월8일자 온라인 '양주시, 문화관광 컨트롤타워 세운다⋯재단 설립 논의 본격화'>
19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시는 문화예술단체 23개, 무형유산단체 8개, 국가 유산 73점과 19개 문화기반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생활문화센터, 예술창작소 등 신규 시설도 잇달아 들어서고 있지만 시민 여가 활동 만족도는 여전히 낮다. 단순한 인프라 확충만으로는 다양한 문화 욕구를 충족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관광 산업도 성장세다. 지난 2021년 86개였던 관광사업체는 2025년 144개로 늘었지만, 관광객 소비는 식음업 위주로 이뤄지고 공연·체험 등 체류형 소비로 이어지는 콘텐츠는 부족하다. 전문가들은 "관광객 유입이 늘어도 지역에서 머물며 소비로 연결되지 않으면 경제적 파급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지적한다.
시는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재단 설립을 재추진했다. 올해 경기도 2차 협의를 통과하며 사실상 최종 단계에 도달했고, 시의회의 조례 제정과 출연 동의만 남겨두고 있다. 재단은 4개 팀 25명 규모로 운영되며 축제·문화공연·생활문화센터 운영, 관광 콘텐츠 개발, 공모사업 유치 등을 맡는다.
시는 지난 9일과 18일 두 차례에 걸쳐 관계기관·단체 관계자와 전문가가 참여한 간담회를 열고 설립 필요성과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권신 경기문화재단 본부장, 박희성 의정부문화재단 대표, 안필언 화성시문화관광재단 대표 등이 운영 사례를 공유했다.
권신 경기문화재단 지역문화본부장 직무대행은 "지역문화재단은 지방정부 산하기관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민간 전문 인력을 배치해 보다 전문적인 문화정책과 행정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중 절반 이상, 경기도 31개 시·군 중 24곳이 문화·관광재단을 운영 중"이라며 "양주시도 재단 설립으로 정책 공백을 해소하고 외부 재원 확보, 시민 삶의 질 향상,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양주=글·사진 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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