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母 방치 논란' 안선영, 50년 평생 미워해…"잘지낸 적 없다" [RE: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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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안선영이 엄마와 잘 지내본 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18일 안선영은 본인의 채널에 "[고민 해우소 EP.1] 평생 미워하던 엄마를 이해하고 용서하기까지 가족이란 무엇일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저는 엄마와 잘 지내본 적이 없다"고 밝히며 토크를 시작한 안선영은 "아이를 키우며 엄마가 더 용서가 안됐다. 작고 예뻤던 어린 나에게 왜 본인 인생의 화풀이를 하셨을까"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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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나보현 기자] 방송인 안선영이 엄마와 잘 지내본 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18일 안선영은 본인의 채널에 "[고민 해우소 EP.1] 평생 미워하던 엄마를 이해하고 용서하기까지… 가족이란 무엇일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저는 엄마와 잘 지내본 적이 없다"고 밝히며 토크를 시작한 안선영은 "아이를 키우며 엄마가 더 용서가 안됐다. 작고 예뻤던 어린 나에게 왜 본인 인생의 화풀이를 하셨을까"라고 회상했다. 이어 "어릴 때 자고 있는데 손바닥을 때리기도 했다"라고 하자, 함께 콘텐츠를 진행하던 유튜버 권감각도 "우리 엄마도 아빠 없이 애 둘을 키워 힘들었던 상황을 저에게 많이 풀었었다"며 공감했다.
안선영은 "지금 생각해 보면 우리 엄마는 나보다 훨씬 어린 나이에 과부 돼서 혼자 애 업고 화장품 팔러 다녔다"고 말하며 엄마의 젊을 적을 설명했다. 덧붙여 "이해는 하지만 용서가 되지 않았던 마음이 더 컸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안선영은 "가족은 공존하면서 죽는 날까지 끌고 가야 되는 존재다"라며 가족에 대한 가치관도 밝혔다.
영상에서는 어머니의 알츠하이머 진단까지의 과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자고 있는데 문 열고 들어와서 핸드백을 찾는가 하면 촬영하고 있는데 미친 듯이 전화해 '엄마가 굶어죽는지도 모르고 한달을 집에 안들어오냐'고 소리질렀다"고 말했다. 어렸을 적 상황과 엄마의 치매 증상들에 힘들었다는 안선영은 "작년에 뇌졸중으로 쓰러지고 육신까지 다 못 쓰는 걸 보고 나서야 엄마가 너무 불쌍했다"고 말했다.
"세상에서 가장 낭비하는 시간이 누군가를 미워하는 시간이라고 했는데, 나는 이 불쌍한 사람을 미워하느라 50년을 허비했다"며 구독자들에게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고 전했다.
안선영은 "차량 광택제 팔아서 혼자 어학연수도 다녀왔다"고 말하며 "대학도 장학금 주는 데로 낮춰서 갔고 스물 다섯 살에 엄마가 진 빚도 홈쇼핑해서 다 갚아줬다"는 사실을 밝히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누리꾼들은 "선영 씨 정말 대단하신 분", "너무 애쓰셨어요" 등의 댓글로 안선영을 위로했고, "맛있는 거 먹을 때 생각나고, 막연히 걱정되는 게 가족인 것 같다",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는데 전 아직 용서가 안돼서 괴롭다"등 콘텐츠에 대해 공감하는 댓글도 눈길을 끌었다.
2000년 MBC 11기 공채 개그우먼으로 데뷔한 안선영은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보살핀다고 밝힌 바 있으며 최근 아이스하키 선수로 활동하는 자녀를 위해 캐나다로 이주한 사실이 있다.
나보현 기자 nbh@tvreport.co.kr / 사진= 채널 '이게 바로 안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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