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KIA의 침몰…줄부상보다 더 심각한 무기력증
가라앉은 더그아웃 분위기…이범호 감독 공개 질책도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이쯤 되면 '몰락'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너무나 무기력하다. 시즌 전 1강으로 평가받았던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의 2025 시즌이 실망과 좌절로 귀결되는 분위기다.
KIA는 지난 18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3-4로 패했다.
16~18일 홈 3연전을 내리 패한 KIA는 최근 4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시즌 전적 61승4무69패가 됐다. 승패 마진이 어느덧 '-8'을 찍었고 5위 KT 위즈(66승4무66패)와의 격차는 4게임 차가 됐다.
아직 10경기를 남기고 있어 산술적으로 5위 가능성이 없진 않지만, 현실적으론 매우 희박한 확률이 됐다. 남은 경기에서 전승에 가까운 반등을 일궈내는 동시에, KT뿐 아니라 6위 롯데 자이언츠, 7위 NC 다이노스까지 동반 부진해야 5위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KIA는 에이스 제임스 네일마저 팔꿈치 염증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하게 됐다. 올 시즌 마운드를 가장 안정적으로 지켜주던 네일의 이탈은 1승이 급한 KIA엔 치명적이다.
KIA는 올 시즌 '불운'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부상이 많았다. 지난해 최우수선수(MVP)를 받았던 김도영을 필두로 김선빈, 나성범, 곽도규, 황동하, 윤영철 등이 부상으로 꽤 긴 시간 이탈했다.

하지만 부상 이탈만으로 KIA의 올 시즌을 설명하긴 어렵다. 장기 레이스를 치르다 보면 주전 선수의 부상은 피할 수 없고, 10개 구단 중 이런 사정이 없는 팀은 없다.
KIA는 통합 우승을 일궜던 지난 시즌에도 외인 에이스로 낙점했던 윌 크로우를 비롯해 나성범, 윤영철, 이의리 등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위기를 극복했다.
당장 올 시즌 전반기를 마친 시점에도 KIA는 4위였다. 김호령, 오선우, 고종욱, 김석환 등 백업 선수들이 두루 활약한 결과였고, '잇몸 야구'라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주전들이 하나둘 돌아온 후반기에 오히려 급격한 하락세를 겪었다. 현재까지 후반기 전적이 16승1무29패(0.356)로, 꼴찌를 예약한 키움(0.413), KIA만큼이나 부진했던 롯데(0.395)보다도 승률이 훨씬 떨어진다.
팀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으면서 선수단 전체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 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NC와의 트레이드(최원준·이우성↔김시훈·한재승·정현창)도 실패로 끝났고, 마무리투수 정해영의 부진에 따른 잇따른 블론세이브, 미래(신인 지명권)를 주고 데려온 필승조 조상우까지 흔들리는 등 전반적인 분위기가 처질 수밖에 없었다.

지난 시즌 '형님 리더십'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던 이범호 KIA 감독도 어두운 표정을 짓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최근엔 경기 도중 더그아웃에서 선수와 코치를 나무라는 모습이 자주 비치기도 한다.
18일 한화전은 이런 모습을 한 번에 보여줬다. 3회까지 잘 던지던 아담 올러가 4회 노시환에게 솔로홈런을 맞자, 이후 이범호 감독이 포수 한준수와 이해창 배터리코치를 불러 질책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후 KIA 타선이 경기를 뒤집었지만, 8회 등판한 필승조 전상현이 무너지며 재역전 당했다. 9회 오선우의 솔로홈런이 나왔지만 끝내 한 점 차로 패하며 홈 스윕패와 함께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안팎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기에 실망도 더 컸고, 내부의 충격도 훨씬 크게 느껴진 것으로 풀이된다. 흐름이 엇나갈 때 내린 선택과 결단이 실패로 돌아가며 가라앉은 분위기와 무력한 경기력으로까지 이어졌다.
1982년 출범 이래 전년도 한국시리즈 우승팀이 8위 이하의 성적을 낸 사례는 단 한 번뿐이었다. 1995년 통합 우승팀 OB 베어스(현 두산)가 이듬해 꼴찌(8위)로 추락한 것이 유일했다. KIA는 역대 2번째 불명예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10개 구단 체제에서의 8위는 의미가 다를 수 있지만, 시즌 전 압도적 '1강'에서 가을야구도 진출하지 못했다는 점에선 크게 다르지 않은 '물락'이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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