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대통령만 알던 이야기”…박찬대가 밝힌 ‘우표’ 비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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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발행된 '이재명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엔 국회의원이 한 명 등장한다.
박 의원은 "나를 잡아주던 엉아는 대통령이 됐지만, 이제 나 혼자 자전거를 타고 내 길을 가야 하는 그런 관계"라며 "나하고 대통령님만 알던 이야기였는데 이번에 우표를 통해서 저도 한 번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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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발행된 ‘이재명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엔 국회의원이 한 명 등장한다. 측근으로 꼽히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 이 대통령을 박 의원이 뒤쫓아 달려가는 모습이 우표에 담겨 누리꾼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무슨 상황일까 궁금해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박 의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해당 사진이 찍힌 장소인 국회 옆 한강 산책로를 걸으며 후일담을 전했다. 박 의원은 “자전거 타는 사진의 그 날은 올 초봄이다”라며 “(옆이 한강) 물인데 혹시라도 (대통령이) 자전거가 물에 빠질까 봐 걱정이 돼서 막 뛰어갔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날 점심 먹고 나오는 길에 대통령이 ‘어디냐’고 전화가 왔다. ‘오늘은 산책 안 합니까?’ 이렇게 (대통령이) 제안해서 자전거를 끌고 대통령님 있는 데로 왔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 이 자전거를 달라고 하더니 갑자기 타기 시작했다. 그런데 안장이 높아서 타는 모습이 불안했다. 불안한 마음에 쫓아가서 자전거를 잡아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자전거를 잡자마자 안장을 내려드렸더니 대통령이 ‘나 다리 짧은 거 어떻게 알았냐?’고 해서 ‘다리가 짧은 게 아니고 제가 긴 거다’라고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박 의원은 이재명 대선 캠프 상임총괄선대위원장, 당대표 직무대행 등 그간 맡아온 직책들을 돌아보며 “나에게 이재명이란 ‘자전거 잡아!’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전거 탈 때 보통 ‘엉아(형아)’가 뒤에서 잡아주는데, 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뒤에서 잘 잡아주는지 확인하고 싶어한다. (내가 자전거를 타면서) 어느 순간 ‘자전거 잡아!’하고 돌아봤더니 엉아(대통령)가 저 멀리서 웃으면서 손을 흔들어주는 그런 모습”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나를 잡아주던 엉아는 대통령이 됐지만, 이제 나 혼자 자전거를 타고 내 길을 가야 하는 그런 관계”라며 “나하고 대통령님만 알던 이야기였는데 이번에 우표를 통해서 저도 한 번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우정사업본부가 지난 11일 발행한 제21대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는 전지 22만장(낱장 328만장), 소형 시트 45만장, 기념우표첩 5만장으로 구성됐다. 우표 낱장과 소형 시트의 가격은 430원, 기념우표첩은 2만7000원이다.
기념우표첩에는 소형 시트, 전지, 초일봉투, 나만의 우표가 포함돼 있다. 지난달 18~19일 기념우표첩 2만부에 대해 사전 예약을 받았는데 ‘완판’된 바 있다. 정식 출시된 지난 11일엔 우체국 앞에 구매를 위한 긴 줄이 생기기도 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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