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지 않다”고 했지만 울음을 참지 못했다··· 커쇼가 떠난다, 눈물의 은퇴 회견

“슬프지 않습니다. 그저 감정이 북받칠 뿐이고, 최대한 억누르려고 합니다.”
메이저리그(MLB) 현역 최고 투수 클레이턴 커쇼(38·LA 다저스)가 은퇴한다. 은퇴 회견에서 그는 슬프지 않다고 했지만, 흐르는 눈물을 참을 수는 없었다.
커쇼는 19일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전 은퇴 회견을 열었다. 아내 앨런과 네 자녀 등 가족이 함께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 팀 동료들도 그의 마지막 인사를 같이 지켜봤다.
커쇼는 “사실 슬프지 않다. 정말 마음이 편안하다. 그저 감정이 북받칠 뿐이고 최대한 억누르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커쇼는 때로 눈가를 훔쳤고, 때로 목이 메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커쇼는 “동료들에게 어색하게 만들지 말라고 했다. 너희들이 나를 어색하게 만들면 내가 더 이상해질 것 같다고 했다. 그런데 결국 내가 (분위기를) 이렇게 이상하게 만들고 있다”고 웃었다.
커쇼는 최근 4시즌 동안 매년 은퇴를 고민했다고 했다. 마지막 몇 달 동안 아내와 계속 의논했고, 결국 작별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커쇼는 “아내와 저는 이번 시즌을 시작하면서 이번이 아마 마지막이라는 걸 알고 있었던 것 같다”며 “마음이 바뀔까 봐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하지만 이번 시즌 건강하게 마운드 위에서 공을 던질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며 “올해 정말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정말 멋진 시즌이었다”고 말했다.

커쇼는 “경기 그 자체가 많이 그립겠지만, 그게 없더라도 괜찮을 것 같다. 하지만 힘든 건 승리 이후의 감정일 것 같다. 그건 정말 특별하다”고 말했다. 다저스가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묻는 말에 커쇼는 “이곳을 정말 사랑한다. 그 어떤 것과도 바꾸지 않을 거다. 제 아이들 모두 여기서 자랐다. 우리 모두 이곳에서 함께 성장했다”고 답했다.
커쇼는 2008년 다저스에서 데뷔했다. 올해까지 다저스 한 팀에서 뛰었다. 요즘 MLB에서 보기 드문 ‘원 클럽 맨’이다. 다저스에서 18년 동안 커쇼는 11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3차례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통산 2844.2이닝 동안 평균자책 2.54에 222승 96패를 기록했다. AP통신은 통산 평균자책 2.54는 1920년 이후 라이브볼 시대 그 어떤 투수보다 뛰어난 기록”이라고 전했다. 커쇼가 이번 시즌 뒤 은퇴하면 2031년 명예의전당 헌액 자격을 얻는다. 첫 턴 입성이 확실한 커리어를 쌓았다.
커쇼는 20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커리어 정규시즌 마지막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상대는 오랜 숙적 샌프란시스코다. 커쇼를 가을 무대에서도 볼 수 있을까. 로버츠 감독은 최근 ESPN 인터뷰에서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커쇼가 들어갈 자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모르겠지만, 중요한 건 내가 그를 신뢰한다는 거다. 포스트시즌은 신뢰할 수 있는 선수들의 무대다”라고 말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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