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배우고, 자격증까지 취득” ‘필리핀댁’ 폴리텍대서 제2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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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텍에서 한국어 수업을 들은 덕분에 귀화 시험에 통과했어요. 이제는 자격증에 도전하고 싶어요."
지난 17일 충남 홍성 한국폴리텍대학 충남캠퍼스에서 만난 김로날린 씨(37)는 활짝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정경훈 한국폴리텍대학 기획이사는 "폴리텍 충남캠퍼스는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니라 지역 정착의 통로"라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길러내고, 청년·중장년·이주배경인까지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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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女·신중년·청년 등 지역 활력
전기차 특화 교육, 청년 취업 발판

“폴리텍에서 한국어 수업을 들은 덕분에 귀화 시험에 통과했어요. 이제는 자격증에 도전하고 싶어요.”
지난 17일 충남 홍성 한국폴리텍대학 충남캠퍼스에서 만난 김로날린 씨(37)는 활짝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시집 와 귀화한 그는 현재 폴리텍대 에너지설비과에서 이주배경구직자 과정을 밟고 있다. 김씨는 “아이 둘을 키워야 해 당장은 취업이 어렵겠지만, 용접·배관 기술을 배우면서 자격증을 취득하면 언제든 취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주배경구직자 과정은 전국 10개 캠퍼스에서 200명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개설된 충남캠퍼스에서는 18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 지역 ‘필리핀댁’들에게 한국 국적 취득에 도움을 받으면서도 자격증까지 취득할 수 있는 ‘일석이조’ 과정으로 입소문이 났다.
주이환 학과장은 “대부분 주부들이라 아이 돌봄 때문에 취업이 쉽지 않았다”면서 “특히 언어 장벽이 취업에 큰 걸림돌이라 수업의 60~70%는 한국어, 나머지는 자격증 과정”이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수료생 11명 중 4명이 귀화에 성공했다고 한다.
수업에서 한국어 과정 비중이 크지만 폴리텍답게 최종 목표는 ‘자격증’ 취득이다. 주 학과장은 “다문화 과정 특성상 CAD, 설비, 화장실·수도 배관 관련 기술을 알려주며 자격증 취득을 유도하고 있다”며 “점차 취업 성과가 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학생 모집에는 캠퍼스 환경미화를 맡은 교직원 정래아 씨(45), 베르나르디타 씨(54), 이주리 씨(44) 등 ‘선배 귀화인’들의 역할이 컸다. 이들은 지역 내 필리핀 커뮤니티를 통해 입소문을 내며 동포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같은 건물 2층 전기과 실습장에선 ‘신중년특화과정’ 교육이 한창이었다. 30년 군 생활 후 전역을 앞둔 이상개 씨(52)는 “전기 기술을 배우며 두 번째 인생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며 “전기는 어디서든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기과는 2022년 개설 이후 자격증 합격률이 96%에 달한다. 올 상반기 수료생 24명 중 23명이 합격했다. 수료생들은 동문회를 꾸려 취약계층 전기 설비 수리 봉사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충남캠퍼스 신중년특화과정에 최근 지게차 운전 과정도 신설됐다. 신중년장기과정 수료생인 전재수(62) 씨의 요청에 의해 만들어졌다.
폴리텍 충남캠퍼스엔 청년을 위한 과정도 인기다. 이 캠퍼스가 자랑하는 전기자동차과는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전기차 특화 교육을 제공하는 교육기관이다. 2년제 학위과정(정원 50명)과 1년제 하이테크과정(정원 20명)으로 운영된다.
전기자동차과 2학년 임태정 씨(27)는 다니던 대학의 경영학과를 중퇴했다. 전기차 기술자라는 꿈에 한 발 더 다가서기 위해서다. 과에서 진행 중인 전기차 제작 프로젝트에서 차체 프레임을 설계·조립을 맡은 그는 “졸업 후 연구원으로 취업해 전문성을 더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2차전지를 가르치는 김기남 교수는 “학생들이 직접 리튬 2차전지를 만들어 성능 평가까지 경험하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과 한검승 교수는 “충남 서부엔 포스코케미칼·베바스트코리아 등 배터리·전장부품 기업이 모여 있다”며 “졸업 후 곧바로 취업할 수 있도록 연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경훈 한국폴리텍대학 기획이사는 “폴리텍 충남캠퍼스는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니라 지역 정착의 통로”라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길러내고, 청년·중장년·이주배경인까지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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