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민단속 ‘고삐’… ICE 1만여명 추가 고용·전국 300개 사무실 물색

이은지 기자 2025. 9. 1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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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반(反)이민 정책을 집행하는 핵심 기관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조직 규모를 대대적으로 늘리는 등 더욱 고삐를 쥐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현지 시간) 6명의 연방 관계자를 인용해 "최근 몇주간 ICE 고위급들이 연방 부동산을 관리하는 연방조달청(GSA)에 접촉해 1만명 이상의 신규 직원을 수용하기 위해 전국에 약 300개의 새로운 사무실 공간을 최대한 빨리 확보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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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한 시위자가 미 로스앤젤레스의 메트로폴리탄 구치소 앞 시위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은 게슈타포(독일 나치 비밀 경찰) ’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있다.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반(反)이민 정책을 집행하는 핵심 기관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조직 규모를 대대적으로 늘리는 등 더욱 고삐를 쥐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현지 시간) 6명의 연방 관계자를 인용해 “최근 몇주간 ICE 고위급들이 연방 부동산을 관리하는 연방조달청(GSA)에 접촉해 1만명 이상의 신규 직원을 수용하기 위해 전국에 약 300개의 새로운 사무실 공간을 최대한 빨리 확보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에 따르면 ICE는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추방에 동참하고자 하는 애국적인 미국인들’로부터 15만 건 이상의 입사 지원을 접수해 1만8000여명에게 잠정적 채용 제안을 한 상태다.

WP는 “ICE가 1만명 이상의 이민국 신규 직원과 추방 사건 담당 변호사를 추가 채용할 계획”이라며 “특히 법률자문실(OPLA)과 집행·추방국(ERO)을 확장하는 채용”이라고 설명했다. OPLA는 기소 사안에 법률 자문을 하고 법정에서 ICE를 변호하는 법률 부서, ERO는 외국인 체포·구금·추방 등을 맡는 집행 부서다.

ICE는 아울러 신규 지원자 연령 제한을 폐지하고 은퇴한 요원에게 최대 5만 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해 복귀를 독려하는 등 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사무실 확장도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GSA는 ICE 확장 전담 부서를 꾸리고 미국 각지의 사무실 계약을 물색 중이다. ICE는 특히 GSA에 임대료 부담과 무관하게 빠른 계약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WP에 따르면 연방 의회는 올해 ICE 단속·추방 예산을 종래의 3배인 299억 달러로 증액하고, 구금 시설 건설에 450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한 상태다.

GSA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ICE가 미국을 보호하는 사명을 수행하는 데 기여하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ICE가 인력 수요에 맞는 시설을 갖출 수 있도록 파트너 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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