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억 들인 '대왕고래' 프로젝트 '경제성 없다' 결론

이채린 기자 2025. 9. 19. 10: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정부의 핵심 사업이었던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경제성이 없다는 첫 정밀분석 결과가 나왔다.

1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등이 한국석유공사(석유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석유공사가 첫 탐사시추를 통해 획득한 시료를 정밀 분석한 결과 "경제성이 있는 수준의 가스 회수 불가능"이라는 결론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첫 정밀분석 결과
지난해 12월 9일 오전 부산 남외항에 동해 심해 가스전 유망구조인 '대왕고래'에 석유·가스가 묻혀 있는지 확인하는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가 입항해 있다. 연합뉴스 제공

윤석열 정부의 핵심 사업이었던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경제성이 없다는 첫 정밀분석 결과가 나왔다. 

1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등이 한국석유공사(석유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석유공사가 첫 탐사시추를 통해 획득한 시료를 정밀 분석한 결과 "경제성이 있는 수준의 가스 회수 불가능"이라는 결론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단독으로 7개 유망구조 중 가장 기대가 컸던 대왕고래에서 1차 시추를 진행했다. 취득된 시료를 전문업체에 의뢰해 2월 말부터 8월 말까지 정밀 분석을 수행했다. 분석 결과 석유나 가스 등 자원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층구조인 대왕고래 유망구조의 존재 및 특성은 시추 전 예상과 비슷했지만 가스 포화도가 예상 대비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추 전엔 가스 포화도를 50~70%로 예상했으나 시추 결과 실제로는 평균 약 6%에 불과해 예상보다 크게 낮았다. 가스 포화도는 유전·가스전의 상업성을 좌우하는 핵심 지표다. 통상 40% 이상일 경우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시추 전 대왕고래 유망구조에 열적기원 가스가 매장돼있을 것이라 예상됐던 것과 달리 시추공에서는 생물기원 가스가 확인되기도 했다. 열적 기원 가스는 높은 온도와 압력이 오랫동안 작용하면서 유기물이 화학적으로 분해되어 생성되는 가스를 가리킨다. 상업성이 높은 유전·가스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생물기원 가스는 유기물층이 미생물 분해 과정을 통해 형성되는 것이다. 

석유공사는 "시추 결과 저류층 및 덮개암 등 석유 시스템 요소는 시추 전 예상과 상당히 일치했으나 심부 근원암에서 생성된 열적 기원 가스가 대왕고래 유망구조까지 이동하지 못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향후 수년간 최소 5차례 추가 탐사시추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대왕고래 프로젝트 사업 동력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